해아래집 한밤중 피습, 농아학생, 여교사 등 다수 부상

에바다 구 비리재단측의 소행으로 추정

검토 완료

김주현(leviolette)등록 2002.03.16 09:52
3월 16일 새벽 0시45분 경, 에바다 구 비리재단측의 농아원생 10여명이 해아래집(비리재단에 항거하여 농성중인 농아원생들의 생활공간)에 난입, 남학생 두명을 집단 폭행하고, 이를 제지하던 에바다학교 신모 교사를 비롯한 여교사들에게도 폭행을 가했다.

해아래집은 문을 비롯해 전화기와 텔레비전 등 기물들이 파손됐다. 잠자던 해아래집 농아학생들은 공포에 떨어야했다.

이날 폭행에 가담한 사람들은 모두 면식범들이며 그동안 비리재단의 사주를 받아 그들의 손발이 되어왔던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 현장범인데다가 신원까지 확인하고도 연행할 생각은 하지 않고 수습 운운하면서 시늉만 내고 있다.

이들은 15일밤 MBC PD수첩에 방영된 에바다 관련 방송이 구 비리재단측에 불리하게 방송되자, 이에 위기감을 느끼고 불리한 진술을 한 해아래집 농아학생들을 급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에바다는 재단 이사의 과반수와 농아원장, 농아학교장 등이 평택지역과 서울의 인정받는 민주인사들로 채워져 그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에 위기를 느낀 구 비리재단 측에서는 아직까지 농아원생들을 이용하여 이미 무죄로 판명된 '농성교사의 성폭행 문제'와 '농성단측의 에바다 전복음모' 등의 근거없는 주장을 펼치며 농성교사 및 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등에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이들의 폭력이 어디까지 갈 것이고, 경찰은 언제까지 그러한 폭력을 좌시하고 있을지 의문이다. 발전노조원들에 대한 초법적인 수배령과 비교해 볼 때, 평택 경찰은 필요 이상으로 비폭력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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