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전투기종 F-15k 선정

각계 반발 불구 본계약 앞둬

검토 완료

서미숙(maruy)등록 2002.04.23 16:41
지난 19일 국방부가 회견을 통해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의 기종으로 미 보잉의 F-15K가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을 2단계 평가에서 제치고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전 1단계 평가에서 오차 3%내에서 보잉사의 F-15K가 다소사의 라팔을 1.1%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자 2단계 평가에 들어간 바 있다.

국방부는 평가항목인 연합작전, 군사협력, 대북관계, 외교협력, 미래지향, 교역비중, 무역수지 개선 등 7개 항목에서 F-15K는 전 항목 우수평가를 받았으나, 라팔 기종은 4개 항목에서 미흡∼양호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단계 평가는 공개했지만 1단계 평가는 군사기밀을 이유로 평가결과와 세부내용을 밝히지 않아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미 2월 보잉사와 가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대통령 재가를 받은 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대중 대통령 이번에는 국민반발 피할 수 없다

27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FX외압의혹 진상규명 및 F-15K 내정철회 공동행동'(공동행동)은 기종이 선정된 이날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회견을 열고 “의혹을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묵살하고 강행된 국방부 발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원천 무효를 선언했다.

문규현 신부, 홍근수 목사 등 사회단체 원로 9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면담을 위해 청와대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고 밤샘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박순희 대표가 경찰차에 치여 서울 중구 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도 같은날 전북대학교 앞 까치섬에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F-X 외압의혹 진상규명 및 F-15K 내정철회를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대통령의 재가 거부를 촉구하는 집회와 F-15K 선정 대통령 재가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대응을 통해 F-15K선정을 철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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