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비무장지대 특별기획전

" 갈 수 없는 땅, 그러나 가야만 하는 곳 ", 5. 10 ∼ 10. 20,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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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희(bsh674)등록 2002.05.06 15:21
전후 50여 년간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고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이하 DMZ)에 대한 관심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흥행과 경의선 복원 등을 계기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일반인이 직접 DMZ를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館長 朴益淳)은 2002년 5월 10일부터 5개월 동안 'DMZ·비무장지대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DMZ는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인 분단의 아픔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장으로서 극복되어야 할 현실인 동시에 삼국시대 이후 이땅에 나라를 세운 주요 세력들이 각축을 벌였던 현장으로 궁예의 태봉국 도읍지, 마의태자 유적 등 수많은 문화 유적이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또한 생태학적으로는 남북한 희귀 동식물이 골고루 모여있는 천연지대이자 전쟁으로 불모지가 되었던 땅이 인간의 손길을 배제한 채 스스로 생명력을 복원한 신비의 땅으로 우리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이러한 DMZ의 역사적, 현재적 실태와 함께 미래 자연환경의 보존방안을 제시하고 우리민족의 평화와 통일에의 간절한 염원을 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쟁기념관 내 1,600여 평의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볼거리만을 제공하는 기존의 전시형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DMZ 내의 철책통문과 GP, 판문점 등을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재현하여, 전시장을 한바퀴 둘러보면 마치 DMZ를 직접 답사하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전시실 입구부터 진입 게이트와 대전차 장벽을 설치해 DMZ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도록 꾸며져 있으며 멀리서 전차소리, 포성소리를 들으면서 DMZ로 다가가는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된다. '역사의 땅' 을 주제로 한 공간에는 19세기 말부터 광복, 6·25전쟁, 휴전 이후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DMZ의 역사가 펼쳐진다. 이어 전개되는 '체험의 땅'에서는 DMZ의 주요 시설물을 실물 그대로 연출했으며 '삶의 땅'을 주제로 한 공간에서는 DMZ의 동식물 등 신비의 세계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DMZ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전시, DMZ의 생태학적 가치와 연구성과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이 펼쳐진다. 기획전 기간 중에는 개막공연, 영화시사회, 판문점 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개최된다.

6·25전쟁 50주년을 기념하는 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전쟁기념관과 (주)시공테크가 주최하고 통일부, 국방부, 문화관광부, 환경부, 산림청 임업연구원,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중앙과학관, KBS,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2002년 월드컵 대회(5.31∼6.30)와 부산 아시안게임(9.29∼10.14) 기간과 맞물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우리의 통일염원과 평화에의 의지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회명 : 'DMZ·비무장지대 특별기획전'
- 갈 수 없는 땅, 그러나 가야만 하는 곳
■ 장 소 :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장 및 옥외광장
■ 기 간 : 2002년 5월 10일 ∼ 10월 20일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요금 : 어른 6,000원 / 초·중·고생 4,000원 / 유치원생 1,500원 /
초·중·고 단체(30명 이상) 2,500원
(전쟁기념관 상설전시관 입장료 포함)
■ 주 최 : 전쟁기념관, (주)시공테크
■ 후 원 : 통일부, 국방부, 문화관광부, 환경부, 산림청 임업연구원,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중앙과학관, KBS, 중앙일보
■ 관람문의 : 전쟁기념관 (02)709-3139, 3270, 3075, 3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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