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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 신고합니다! 병장 황승택은 2002년 5월 12일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단결~~“ 수고했다는 대대장의 악수를 받고 전역식이 끝나는 순간이다. 복무기간 동안 그렇게 바라던 순간인데 기분은 오히려 담담하다. 제대의 기쁨보다 어느새 들어버린 나이와 사회생활에 대한 부담감이 무의식적으로 나를 억누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군대이야기
남자들의 술자리에서 약방의 감초보다 더 확실하고 높은 확률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자신들의 군대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너무나 민감한 사안으로서 한방에 대통령을 낙선시키며, 십대들의 우상도 비겁한 이기주의자로 낙인찍어 방송가에서 퇴출시켜 버린다.
군대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은 아주 전형적이다. 남자들이 모여서 술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간다. 사회전반적인 문제부터 최근의 연애담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오고가다, 누군가가 군대이야기를 꺼낸다. 갓 제대한 사람이나 휴가 나온 사람이 그 자리에 있으며 이 공식은 거의 100%의 신뢰수준을 확보하게 된다.
나는 어디 근무, 보직이 뭐고, 얼마나 힘들었고 이런 이야기들을 하다보면 어느 사이에 은근히 그룹을 나누게 된다. 우선 해병과 특공대들은 목소리가 커진다. 감히 누가 우리와 비교하겠느냐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있다. 이를 뒤로 일반 육군중 비교적 빡센 부대와 기타 등등이 나열된다. 각자 나름대로의 애환을 이야기하며, 서로 공감하며 자신들의 힘든 생활을 많은 이들에게 인식시키려한다. 이들이 나름대로의 화려한(?) 경력들을 자랑하며 핏대를 세울 때, 공익과 면제들은 말이 없다.
“공익은 제대가 아니라 해제지, 면제는 진정한 남자가 아니다”라는 등등의 핀잔을 받지 않는 것이 다행일 것이다.
이 모습은 정말 서글프다.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강한 속물근성과 내가 이 정도 고생을 했는데 그것을 면제받은 사람들에 대한 무한한 적의가 표출되는 적나라한 현장이기 때문이다. 공익과 면제를 받은 사람들 중 대부분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런 처분을 받은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고려는 그들의 안중에는 없다. 그들에게는 마치 태어나면서 노예의 숙명을 이어받은 노예의 자식처럼 공익과 면제는 영원히 자신과 동등하게 취급될 수 없는 부류가 되어 버린다.
이들에게 당신들의 젊음을 의무적으로 빼앗는 근본적인 징집제도의 문제점과 정부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다.
양심적 병역거부
논산에서 훈련을 받을 때 조교들이 여호와 증인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종교시간이 되면 모여서 특별한 곳으로 가는 것 같았다. 그 당시에는 군에서도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느라고 이 사람들을 특별히 대우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들이 군에 오자마자 군복무대신 군 감옥에서 그 복무기간을 대체해야 한다는 사실을 휴가 중에 본 TV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나마 요즘 검찰에서 청구한 오태양 씨의 영장이 법원에서 “개인적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했을 뿐 고의적인 병역기피 의도가 없고 도주 우려도 없다”며 기각한 것에서 위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국방부
최 청장은 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징병제의 모병제 전환 문제에 대해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할 경우 인건비만 5배가 늘어나는 등 예산부담이 급증하며 현재의 남북 대치상황과 병역자원 수급 전망 등을 감안할 때 당장 시행은 어렵고 장기과제로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무기간 단축문제에 대해 “복무기간을 1개월 줄일 경우 매년 1만2000명 정도가 추가로 현역으로 입대해야 하는데 병역자원이 급감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와 함께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허용문제에 대해선 "국민개병주의적 징병제 하에서 병역을 면제하는 대체복무제를 인정할 경우 병역 형평성을 저해하고 우리 안보상황과 다수 국민의 정서에 배치되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다"고 불허 입장을 분명히 했다.-2002 4.3일 조선일보
입대
“승택아 몸 건강히 잘 다녀와라”
“네 어머니,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2년 2개월 금방인데요.”
“형, 잘 다녀와!,”
“자 입소자들은 집합해 주시고, 부모와 친지, 친구들을 배웅을 마쳐 주십시오!”
“야 이xx들아 줄 안 맞춰!, 여기가 사회인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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