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의 완벽한 테러 대비책 의 문제

관광 한국은 전쟁 중?

검토 완료

순정우(sheriff)등록 2002.05.28 16:26
각 국 선수단들이 입국하는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하나같이 경찰들이 기관총을 들고 검은 군복에 썬글라스 그리고 베레모의 위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각 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만일에 대비한,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겨낭한 테러를 방지 위해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지난 3월 경찰특공대(KNP SWAT)와 프랑스 경찰특공대(RAID)의 합동 대테러 훈련에서도 보았듯이 한국은 이미 테러에 대한 경찰의 준비는 완벽하다 할 만큼 자신감에 차 있는 듯하다.

거슬러 올라가면 1972년 뮌헨 올림픽의 테러 이후 세계 각국은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볼모로 한 테러 대비한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기시작했고, 미국도 1984년 L.A.올림픽을 계기로 이미 잘 정비된 경찰특공대(SWAT) 적극적으로 가동시키는 등 이전부터 국제적 스포츠 행사의 테러 대비책에 대한 각별한 신경을 쓴 것은 사실이다.

한국은 월드컵을 계기로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관광 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세계적이라 자부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조기 개항도 그러한 목적이고, 제주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만드려는 정부의 노력으로 제주도에 상당한 공사비가 들어간 월드컵 경기장도 건설했다.

앞으로 월드컵의 시작과 동시에 전세계의 눈은 한국과 일본을 주시하게 된다. 또한 이를 계기로 한국을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공항에서 마주치는 첫 느낌이 위압적인 경찰의 모습을 느낀다면 타지의 외국인은 안전하다는 느낌보다 먼저 한국이 아직 전쟁 중인가 라는 의구심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선진 외국의 경우 그러한 복장으로 민간인을 만나게 되는 경우는 강력사건이 일어난 경우 이외에는 거의 볼수가 없는 상황인데 한국에서는 입국 후 처음 느끼는 공항과 항만에서 그러한 모습을 본다면 결코 반갑지만은 않을 것 이다.

기관총과 검은 군복을 입은 위압적인 경찰의 모습보다는 정,사복 경찰관을 이용하여 외국인에게 최대한 편안한 느낌을 줄 수있는 관광한국을 대표하는 친근한 이미지의 경찰의 모습이 필요한 시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잘 무장된 경찰의 모습으로 혹시 있을지 모르는 테러를 노리는 무리들에게 보여져야하는 전시효과(demonstration effect)보다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과 그리고 한국인도 전혀 위축되지않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월드컵과 관광 한국이 세계인에게 좀더 친절히 다가 갈수 있는 그런 한국의 종합 경비 체제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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