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들, 생태도시 개념 부족

대전시장 후보 공개질의서 회신결과 발표 하상도로 철거 긍정적이나 방법은 천차만별.. 견해차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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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흥모(mabubsa)등록 2002.06.11 18:26
대전충남 녹색연합이 6·13 지방선거를 맞이하여 나날이 심각해져 가는 교통문제와 환경문제에 대하여 대전시장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질의서를 발송하여 답변을 받은 결과, 약간의 차이가 드러났다.

먼저, '대전천 하상도로 철거 및 생태하천 복원'에 관한 질문에서 1)한나라당 염홍철 후보는 지하철 1호선과 연계된 환승체계를 구축할 시점에 가서 철거하는 것으로 2)자민련 홍선기 후보는 대전천변을 콘크리트 호안블럭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하상도로의 점진적 폐쇄 후 친수공간 확보하는 것으로 3)무소속 정하용 후보는 교통망의 확충 계획과 연계하여 장기적으로 하상도로 완전철거 하는 것으로 4)무소속 김헌태 후보는 대체도로 형성 등 도시교통문제를 고려해 점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둘째, '대전시 교통문제의 근본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1)한나라당 염홍철 후보는 자가용 소통위주의 교통정책과 대중교통 정책의 부재를 원인으로 보았고 해결방안으로 단기적으로는 버스를 근간으로 하는 교통체계 구축, 장기적으로는 지하철 1호선과 연계된 경전철 도입과 이와 연계된 버스 등의 환승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2)자민련 홍선기 후보는 폭발적인 자동차 증가를 원인으로 보고 자가용 이용률을 줄이고 대중교통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을 문제해결 방안으로 보았다.

3)무소속 정하용 후보는 도시 교통의 집중과 분산을 조화시키지 못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원인을 들었고 시내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하였다. 4)무소속 김헌태 후보는 방서형 교통체계와 신호체계 등 도로교통체계 및 운송체계를 문제점으로 보고 나선형 도로체계로 개편, 경전철 도입, 고가도로 확대 등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도시환경정책 실현에 있어 행정상 상호충돌하는 업무에 대한 조율 계획」을 묻는 질문에 1)한나라당 염홍철 후보는 의회 및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조율하고 필요한 경우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하였고, 2)자민련 홍선기 후보는 시민의 입장에서 조율하되 최우선 과제를 정해 먼저 실천하겠다고 밝혔고 3)무소속 김현태 후보는 도시환경정책 공동협의 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원스톱 협의를 가동한다고 하였고 4)무소속 정하용 후보는 환경오염 및 파괴가 심각한 사업의 경우 기획단계에서부터 환경을 우선하여 기획하겠다고 강한 소신을 밝혔다.

후보 4인의 답변을 종합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전반적으로 후보들의 환경의식은 과거 2기 민선시장후보들에서 크게 진보하지 않았다. 대전이란 도시 전체의 환경문제를 종합적이고도 최우선적 중심과제로 삼겠다는 자치단체장의 철학과 근본적인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며 교통 및 환경관련하여 전문성 역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부분 후보들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을 말하고 있지만, 이견이 많은 경전철 및 신교통수단 도입 또한 내세우고 있어 시내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과 거리가 먼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무소속 정하용 후보만이 시내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차별성을 보였지만, 도심 교통소통을 위해 주차장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므로 자가용 소통정책과 시내버스 중심의 교통정책 전환이 모순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김헌태 후보는 자가용 소통 중심의 교통정책을 내세워 최악의 교통상황을 만들 기세다.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한 행정체계와 정책수립에 있어서는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그리하여 녹지보존대책을 공원조성 대책으로 오인하거나 시멘트 구조물을 철거하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대전시장 후보자들은 도시 환경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파악과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자신들이 내세운 정책에 대해 현실적인 대책 수립으로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아래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이 대전시장 4인 후보에게 전한 공개질의서와 답변 요약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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