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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립대총장협의회(의장 정석종, 전남대학교 총장)는 20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전국공립대총장협의회(이하 총장협)는 14일 경북 안동시 안동대 본부 2층 회의실에서 협의회를 열고 현행 학부제의 시행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4개항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총장들은 이날 협의회에서 지역과 대학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실질적으로 학부라고 볼 수 없는 모집단위 등은 학과군이나 학과로 재편할 수 있도록 학부제의 재편성 권한을 대학에 허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총장협은 건의문에서 "모집단위의 광역화로 전공을 배정할 때 인기분야에만 학생이 몰리는 전공편중현상이 심해 기초학문 등 비인기 분야의 위축을 초래했다"며 학부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과거 교수단체, 학생단체 등에서 학부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은 많았지만, 총장협에서 이 문제를 공식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교육부에서는 그 때마다 불성실한 답변으로 빈축을 샀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구체적인 연구가 부족했고 시범시행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98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학부제는 학생들과의 심한 마찰을 불러왔으며, 대학평가조항에서 행정 및 재정 지원과 연계해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유도하는 등 그 절차가 비민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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