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후에도 삼호중 노조 부분파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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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yskim)등록 2002.08.13 18:20
삼호중공업 사측이 노조에 단체협약과 관련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수정안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13일에도 부분파업을 계속했다.

삼호중공업 사측에 따르면 13일 원만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조측의 요구사항이 포함된 최종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사측의 최종안을 살펴보면 ▲생산 향상 격려금 통합 및 인상 ▲명절 귀향비 10만원 인상 ▲학자금 및 의료비 지원확대 ▲퇴직보험 점진적 가입 및 퇴직금 중간정산 ▲사내 복지기금 세전 순이익의 5%이내 출연 등이다. 또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쟁점사항에서 일부 양보해 ▲고용안정을 위한 노사협의회 개최 ▲노조대표 징계위 참여 등을 담아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삼호중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은 핵심이 빠진 졸속안"이라고 반박했다. 13일 오후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고 하지만, 후생복지 부문을 제외한곤 단협중 핵심조항인 징계위 노사동수 구성, 근골격계질환 예방대책, 작업중지권, 조합활동 보장 등은 진전이 없거나 모두 빠져 있어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13일에도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별다른 접근을 보지 못하고 다음 협상 테이블로 타결 가능성을 미룬 상태다. 그동안 노사는 임단협 타결을 위해 3개월 동안 23차례나 교섭을 벌였지만 서로의 시각차가 커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삼호중 노조는 휴가복귀후인 지난 6일부터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계속 벌이고 있으며, 진전이 없을 경우 노조는 이번주까지 부분파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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