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물 ·병원 레지오넬라균 온상지

영등포 롯데, 광주 빅마트 '득시글'

검토 완료

이정훈(leemg01)등록 2002.08.14 12:10
레지오넬라균이 일부 백화점, 병원 등 대형건물에서 집중발견되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2개월(6월-7월)간 전국 대형건물 등 총 3,149개소에 대한 집중 검사결과 114개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냉방시설의 오염된 물이 원인으로 밝혀진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최근 영국 및 일본 등 외국에서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형건물 등의 냉각탑수 소독 및 관리 소홀로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레지오넬라증 집단발생이 우려되는 전국 병원, 호텔, 백화점 등 대형건물과 실내·외분수대의 냉각탑수 점검 및 소독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각 시·도에 시달했다.

특히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냉방시설 중 일부 백화점, 병원 등 대형건물의 경우는 권고기준 100㎖당 100마리을 훨씬 넘어 살균소독 및 세정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검사기준 100㎖당 1,000마리 이상의 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레지오넬라균검사 현황을 보면 살균소독 및 세정 등의 대책강구가 요구되는 1,000∼ 10만마리 미만은 대형건물이 17개소, 병원 11개소, 백화점·대형쇼핑점 8개소, 호텔·여인숙 4개소, 기타 10개소 총 50개소로 나타났다.

또한 살균소독을 적극 권고해야 하는 100∼1,000마리 미만은 대형건물이 30개소, 병원·백화점은 각 9개소 호텔·여관 8개소, 기타 8개소로 대형건물일 수 록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에서 영등포의 롯데 백화점이 64,000마리로 권고기준의 6백40배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로는 광주 빅마트가 45,000마리. 병원은 광주의 남광병원이 12,000마리가 검출 확인됐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의 냉방기의 냉각탑수, 샤워기, 중증호흡치료기기, 수독꼭지, 분수대, 분무기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입되어 전파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주로 50세이상 노인, 흡연자, 만성폐질환자, 암환자 등 면역력이 낮은 계층(고위험군)에서 폐렴형으로 발병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병·의원에서 환자 및 의심환자 진료시 반드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하여 집단발생예방에 적극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1947년 최초환자가 발생된후 주로 미대륙, 호주,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여름, 가을철에 집단발병하며 미국에서는 해마다 8,000-18,000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7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냉각탑수 오염에 의해 22명의 집단환자가 발생 된적이 있다.

증상으로는 전신권태감, 식욕부진, 두통, 근육통 생긴 뒤 하루이내 갑작스런 오한과 발열(39°-40.5°C),기침,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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