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검단산 H양 살해사건' 배후에 현직 판사가?

아버지 하택환씨가 폭로한 '충격적인 진실'

검토 완료

차근수(valentinec)등록 2002.09.05 16:13
현직 판사(서울지법 서초지원 김현철)의 도덕적 타락이 불러온 '하남 검단산 H양 살인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일부 가진 자들의 부도덕한 오만으로 '청부살인'이 자행되었고 이들의 패륜적 음모로 사건의 정황이 언론에 왜곡 보도됨으로써 죽은 H양은 물론 피해자 가족에게까지 2중의 희생을 강요했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현재 진행형 사건입니다.

H양(본명 하지혜, 이화여대 법대 4년)이 머리에 공기총 탄환 6발을 맞은 채 유기된 사체로 지난 3월 16일, 하남 검단산에서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은 지난달 18일 연루혐의를 받아오던 김현철 판사(하지혜의 이종사촌 오빠)의 장모 윤길자씨(영남제분 류원기 사장 부인)가 '살인교사 혐의'로 전격 체포되어 다시 뜨거운 뉴스로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사촌남매 사이인 김현철 판사와 하지혜 학생의 부적절한 치정에 얽힌 사건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혐의자들의 교묘한 변명과 거짓으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장모 윤씨가 사위 김 판사의 불륜을 추궁하던 중 김 판사는 하지혜와 관계를 묵시적으로 동의했고, 윤씨는 두 사람의 관계를 캐기 위해 현직 경찰관까지 동원해서 사립탐정처럼 활용한 사실까지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조리의 현실 앞에 굴복하지 않고 더럽혀진 딸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일념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통한의 눈물을 흘려온 하양 아버지의 절규가 있었다는 사실은 미처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가진 자, 특권층이 누리는 도덕성에 비수를 꽂는 심정으로 써 내려간 하 양 아버지 하택환 씨(57세)의 새로운 폭로, 묻혀 있었던 진실, 애틋한 父情이 담긴 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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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인 여러분께 드립니다.

본인은 지난 2002년 3월 16일 하남시 검단산에서 머리에 공기총 6발을 맞고 사체로 발견된 하지혜(이화여대 법학과 4년 재학중, 23세)의 아버지 하택환(57)입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듯한 엄청난 슬픔과 분노를 달래며 천인공노할 잔인무도 한 범죄사실에 대해 저희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작금에 모든 진실을 조속하고 소상히 밝혀 저희 가족은 물론 온 국민에게 진실을 밝힘으로써 국민의 불안을 덜고 사회정의를 확인하여 억울한 죽음을 당한 고인의 넋을 달래고자 하는 일념으로 이화인 여러분께 우선 그 동안의 경과를 말씀드립니다.

현재 검찰과 경찰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한 결과 관련 범행자를 5명 이상 체포하였고, 행동대 주범 격인 윤남신(청부살해 사주자로 추정되는 윤길자의 고종 조카)과 공범 김용기가 해외(베트남)로 도피한 상태이며, 청부살인을 사주한 범인 윤길자(서초지원 김현철 판사의 장모)를 체포(8월18일)하여 심문 중에 있습니다.

사건 초기 당시(3월 중순) 일부 언론의 추측보도와 부정확한 보도로 이 사건이 마치 남자 문제와 관련된 치정사건인 것처럼 일반인에게 비춰져서 저희 가족의 아픔과 답답함,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화인 여러분의 당혹감과 아픔을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곤혹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객관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가족의 입장과 항변이 무의미하여, 참담한 심정으로 5개월 여를 기다려 이제 경찰의 수사결과 사건의 모든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났으므로(모든 관련방송 보도내용과 신문기사 참조) 이제야말로 하지혜의 명예회복과 원한을 풀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화인 여러분의 의구심 해소와 함께 이화인 여러분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되어서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수사결과 범인 체포와 응징은 경찰과 검찰의 노력으로 잘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만 이번 사건의 핵심 원인이면서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게끔 방치, 방조하며 오직 일신상의 보신과 자기방어에만 급급한 용렬하고, 부도덕하며 이기적인 처신과 교활한 언행을 보여온 현직 서울지법 서초지원 판사로 재직중인 김현철(하지혜의 이종사촌 오빠)에 대하여 그의 인성 및 판사로서의 도덕성과 부적절한 자질로 인한 더 큰 사회적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사건의 발단은 1999년 11월 말경 판사 김현철이 결혼의 전제조건으로 7억원의 현금을 받고 부산에 소재한 기업, 영남제분의 사장 류원기(현재 주가조작 혐의로 부산 교도소에 수감 중)의 딸과 결혼한 데서 비롯됩니다. 결혼 직후, 김현철은 대학 시절 동거하던 여자로부터 금전 요구 전화를 여러 차례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장모(윤길자)로부터 "어디서 온 전화냐"는 추궁을 받고 본인의 딸(하지혜)에게서 온 전화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김현철의 어머니가 김현철의 결혼 몇 개월 후 어느 날, "지혜가 앞으로 전화할 일이 있어도 현철이 오빠한테는 전화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여 "도대체 친척간에 전화도 하지 말라"는 것이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현철의 장모가 현철이를 의심하여 심지어 집에 도착하는 예정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꼬치꼬치 캐물으면서 감시한다고 하며 불필요한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우리는 "부잣집에 팔려간 죄로 별 어려움을 다 겪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후 일체의 연락도 하지 않았으며 또한 그들의 변경된 전화번호조차 알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차 2000년 연말부터 하지혜를 찾는 이상한 괴전화가 수시로 걸려와 불안감을 느껴 신사 전화국에 두 차례나 발신자 추적 신청을 하고 있던 차, 2001년 3월 경 김현철이 집으로 전화를 해 저의 처와 딸 하지혜가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비롯하여 제반 행적을 소상히 알고 있다고 하여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니 자신의 장모가 미행을 하여 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서야 괴전화의 실체가 바로 김현철의 장모라는 것도 모두 알게 되어 김현철의 장모 윤길자를 만나게 되었고 윤길자는 저의 딸 하지혜가 김현철이 근무하는 서부지원 사무실에 나타난 것을 자신이 목격하였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였으나 윤길자가 주장하는 그 날 그 시간에는 저와 처, 딸 하지혜가 함께 집에 있었으며 당시 우리 식구 모두는 서부지원의 소재 위치조차 모르는 상태였으므로 너무도 어이없고 터무니없는 주장에 황당해하였으며 또한 자신의 사위 김현철과도 불륜 관계가 있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 경악을 금치 못함과 동시에 저희 가족의 모욕감과 분노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본인은 김현철 집을 방문하여 김현철과 그의 처, 그의 장모 윤길자와 저의 가족(본인, 처, 딸 하지혜, 아들 하진영)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김현철에게 너의 장모가 주장하는 사실이 맞는지 여부를 삼자대면한 자리에서 명확히 밝히라고 하였으나 김현철은 끝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여 우리 가족을 더욱 분노케 하였으며 문제 발단의 핵심 당사자로서 전혀 무책임한 행동을 했을 뿐 아니라 어떠한 분명한 태도 표명을 하지 않음으로써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감정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 결과가 되었습니다.

김현철은 자신의 장모 앞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는 진실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장모의 입장을 두둔하고 나중에 따로 전화 상으로는 본인에게 자신의 결백을 아무리 주장해도 장모가 믿어주지 않는다고 변명함으로써 교묘히 자신의 입장만 모면하는 보신책으로 교활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윤길자의 언행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윤길자의 남편에 대해서도 수차례 윤길자의 정신상태 감정과 윤길자가 주장하는 사실 여부에 대한 증거를 요구하며 양가의 오해를 풀고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노력하는 한편, 김현철에 대해서도 자신의 진실을 확실하게 밝혀 장모의 오해를 풀거나 만약 윤길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에 상응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될 것이 아니냐고 수없이 책망하고 중용했으나 끝까지 답변을 회피하고 일방적인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급기야 본인은 "김현철 너같이 용기 없고 비열하며 일신상의 보전에만 급급해하는 파렴치한 인격으로는 판사로서의 자질도 없을 뿐 아니라 앞으로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너같이 비겁하고 몰지각한 인간은 내가 나서서라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질책하였습니다.

어쨌든 너무도 억울한 누명을 쓴 우리 가족으로서는 특히 혼사를 앞둔 나이의 딸 하지혜는 너무도 맑고 깨끗하며 주위 모두에게 촉망받는 아이로서 장래를 위해서도 이런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혐의를 받는다는 것은 참을 수 없어 급기야 김현철 부모의 동의하에(김현철의 부모도 윤길자의 남편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듣고 분개하고 있었음) 객관적인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에 호소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고소 사건은 2001형 제42269로 당시 728호 이두봉 검사의 지휘로 조사가 진행되었고 조사 결과 8월 중순 경 윤길자의 행위가 명예훼손과 모욕죄가 인정되어 기소유예 판정으로 종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사건 담당 이두봉 검사는 조사 과정에서의 여러 정황으로 보아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권유하여 본인은 민사재판(사건 2001 카합 2056 접근금지가처분)으로 청구를 하게 되었고 10월 22일 이 또한 재판부에서 받아들여져 승소하였습니다. 이 조사 과정에서도 김현철은 진술서에서 고의적으로 자신의 장모 윤길자를 두둔하는 거짓 증언을 하였고 교묘히 자신의 입장을 호도하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김현철은 결혼 후 자신의 처와의 격심한 갈등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여자문제와 관련된 전화 등을 이종 사촌동생인 본인의 딸 하지혜에게 전가시키는 등의 행위로 자신의 처지를 변명, 호도 했으며 또한 장모 윤길자는 결혼 당시에 준 돈 7억원 중 3억원의 환불을 요구하는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모종의 갈등을 겪으면서 아무런 관련도 없는 우리 딸 하지혜를 속죄양으로 이용하여 결과적으로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김현철 자신이 자신의 장모 윤길자가 저의 딸 하지혜와의 관계를 지목하여 미행을 일삼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진행되어지는 동안 김현철은 이런 일련의 사실을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은폐해 왔고 그러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에도 자신이 직접 문제의 장본인이자 문제 해결의 핵심이면서도 어떠한 책임 있는 행동이나 예방조처도 취하지 않았으며 사건의 진상이 거의 다 밝혀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도 장모 윤길자를 두둔하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그의 태도는 상식적으로나 인륜, 도덕적으로 도저히 이해되거나 용납되지 않은 행동으로서 이러한 인격의 소유자가 어떻게 만인의 정의를 집행하는 판사로서의 자질과 자격이 있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의 사촌 여동생이 무고하게 살해당한 이러한 상황에서도 더욱이 범행자가 자신의 장모 윤길자가 살해 사주자로 지목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괴변만 늘어놓고 있어 우리 가족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경찰조사 결과 파악된 바에 의하면 결혼 직후 김현철과 그의 처와의 관계가 지극히 나빠 윤길자가 김현철을 이혼시키려 하였고 그런 과정에서 김현철의 사생활 감시와 미행이 끊임없이 행해졌으며 또한 이 문제가 결국 저의 딸 하지혜로 전가되어 오늘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로 이어져 왔는데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들의 갈등 관계로 인해 이런 엄청난 사태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김현철 자신이 문제 발단의 핵심에 있으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떠한 책임 있는 행동도 하지 않고 가족에게 알리거나 의논하지 않으면서 방치 내지 방조한 혐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본 도리에도 어긋나며 상식적으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만인의 정의를 위해 멸사봉공해야하는 공인의 자세로서도 위험천만한 사고력과 인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회정의와 인륜 도덕적 차원에서도 철저히 응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이렇듯 공개하는 바입니다.

더욱 기막히고 한심한 것은 김현철은 검찰 조사가 지행 되는 동안에도 장모의 진술보다 한술 더 떠서 허위사실을 진술하여 장모를 두둔하는가 하면, 사건 이후 딸의 빈소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경찰 수사에도 거의 협조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일가친척과도 전혀 접촉을 회피하면서 최소한의 도리나 의무를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본인의 동서나 처형, 즉 김현철의 부모조차도 아들에게 어떠한 충고나 지시도 먹혀들지 않는다고 한탄합니다.

김현철의 부모와 형은 이 일의 단초, 과정과 결과 그리고 그 동안의 김현철과 자신들의 잘못을 속죄하고 용서를 비는 의미에서도 스스로 사표를 내는 것이 마지막으로 스스로 취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종용하고 있습니다. 남도 아닌 자신의 처조카를 응징하려는 본인도 참담한 심정이오나 고인의 한을 풀어주려는 본인의 최소한의 충정과 신성하고 엄정해야할 법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한다는 신념으로 이 글을 올리는 바이니 이화인 여러분의 공감과 김현철에 대한 적정한 충고와 응징을 기대합니다.

이화인 여러분.

하지혜는 여러분의 다정한 친구였고 자랑스런 이화인 동료였으며 장차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려고 자신의 길을 충실히 걷고 있었던 선량하고도 따뜻한 심성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항상 약자의 편에서 도움을 주려 노력했으며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았고 부모와 형제에게는 너무도 귀엽고 착한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이화인의 긍지와 자랑스러움으로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학업에 충실하였습니다.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오늘도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국가의 동량들인 이화인 여러분!!

이렇듯 참담한 일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아프게 하는 아비의 심정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향후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진실이 밝혀지고 난 후에 지혜의 꿈을 이어받을 이화인 여러분에게 기여할 수 있는 저의 뜻과 임무를 실행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학업에 더욱 정진하시고 이화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애써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충고와 격려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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