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요? 긴말 않겠습니다”

맛으로 유명한 순대 ‘챔피언’, 고객의‘친구’로 인기 얻은‘진짜순대’ 영양 듬뿍 담긴 개성식 순대, 유오성 닮은 총각 사장이 만들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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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득렬(papercup)등록 2002.09.10 18:40

배우 유오성씨와 닮은 진짜순대 대표 김정기씨 ⓒ 전득렬

‘맛동네’로 유명한 수성구 들안길. 그곳에 위치한 순대명가 ‘진짜순대’에 가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입소문을 통해 그 맛을 인정받은 최상의 순대를 맛 볼 수 있고,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배우 유오성과 너무도 닮은 진짜순대 사장 김정기(33·사진)씨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팬이 생겼어요. 엄마를 졸라 순대를 먹으러 온 여중생이 팬클럽 회장이 됐어요. 배우 유오성씨를 너무나 좋아한다는 그 여중생은 좋아하는 순대를 먹을 수 있고, 또 유오성과 닮은 저를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하네요. 핫하하하.”

‘진짜순대’대표 김정기씨. 영화 친구나 챔피언처럼 영화같은 인생을 살아온 멋있는 사내다. 아직도 총각인 그는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했다고.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다양하게 경험하며 전국을 유랑하듯 다니던 시절에 우연히 맛 보았던 순대맛을 잊지 못해 시작한 일이 바로 순대 만들기.

전국의 맛있다는 순대집은 모두 찾아다니며 순대만들기에 전념했다. 배우 유오성씨가 챔피언 주인공역을 맡으며 1년여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멋진 몸 만들기에 성공했듯 그도 많은 세월을 순대만들기에 투자했다.

순두부 돈육 흑미 찹쌀 숙주 당면 곡물류 등 몸에 좋다는 모든 재료를 결집시켰다. 순대 특유의 탁한 냄새를 없애고 부드럽고 입맛 당기는 맛을 만들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닐터. 순대 한 가지 품목으로 여러 가지 메뉴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기까지의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한다.

“맛이요? 긴말 않겠습니다. 먹어본 분들이 평가 해주시거든요. 식사후 따로 포장주문을 해가는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낚시 등산 등 야유회를 갈 때 간식겸 식사대용으로 포장을 많이 해간다고 한다. 순대와 함께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들어 얼큰한 맛이 일품인 순대전골(6천원), 씹는 느낌보다도 살살 녹는 것 같은 맛이 끝내주는 모듬순대(大1만2천원·小8천원),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푸짐하고 국물맛이 끝내주는 순대국밥(4천원)이 이곳의 대표메뉴.

순대를 즐기지 않는 분들을 위해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기가 막히는 낙지철판(6천원)과 닭갈비의 대명사인 춘천닭갈비(6천원)를 준비해 놓았다. 문의 053)762-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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