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배을선' 족들에게

진정 오마이뉴스 영화섹션의 발전을 바란다면...

검토 완료

서석원(dreamsun)등록 2002.09.17 22:55
홍성식, 배을선, 노정규, 김용운...
그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다음은 또 누굴까?
절로... 상상을 해 보게 되네요
검열이라는 것이 정녕 이 나라에서는 생활화되고 있는 것일까요?.

어디 무서워서 글 올리겠어요?
여기서 무섭다는 건 믿었던 '도끼'에 대한, 그 '도끼'가 눈앞에서 펼치는 '비상식'인 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부 독자들의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태도, 특히 오마이뉴스 같은 이른바 '진보적인' 매체를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굳게 믿고 있는 독자들의 '비상식'적인 태도 말이죠.

이른바 오마이뉴스 영화면의 '열혈 팬'들! 당신들!
당신들은 오마이뉴스 영화면을 형편없는 것으로 치부하지만, 제가 보기에 당신들은 영락없는, 오마이뉴스의 '형편없는' 팬들이자, 저 지탄받아 마땅한 '영등위'의 매파들과 다름없는 존재들입니다.
듣기 싫죠? 일부러 듣기 싫으라고 하는 소리입니다.
당신들의 일부는, 오마이뉴스의 진정한 팬이라기 보다는, 설익은 '오나니스트'라고나 해야 옳을 겁니다.

어떠세요? 기분 좋나요?

그리고, 당신들은 오마이뉴스의 영화면을 사실보다 더 형편없이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만 보고 둘은 볼 줄 모르는, 심하게 말하면,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정말 '웃긴' 사람들에 속한다는 얘기죠.

왜 스스로 오마이뉴스 영화면을 채워나가고 발전시키는 데는 관심이 없는 걸까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작금의 현상에 대해서, 당신들 같은 무책임한 구경꾼들이 한몫 하는 건 아닐까요?

중요한 건... 오마이뉴스에 대한 애정입니다. 오마이뉴스, 그리고 훌륭한 영화 섹션을 기대하신다면, 일말의 애정이라도 갖길 바랍니다.

섣불리 쉽게 눈에 뜨이는 나쁜 점을 들추어내기보다는, 내가 오마이뉴스 영화면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섣부른 공리주의가 아니라는 건 아실테죠? (모르시겠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좋은 기사들이 이 공간을 채우면, 나쁜 기사들은 절로, 부끄러워서라도 자취를 감추게 될 겁니다.
이른바 진보 진영의 최대 강점은, 끝없는 학습입니다. 끝없이 반성하고, 새로움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당신들이 부르짖는 다분히 보수적인 '세련됨'이란 얼마나 부적절한 단어일까요?
말이란 것은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입니다. 애정이 듬뿍 담긴 신랄한 충고와, 한풀이성 비난은 분명히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듣는 이의 입장에서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차이는 분명하게 느껴지지요.

사실, 특정 매체의 수준은 그 매체의 수용자들이 만드는 법입니다.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은 유지하되, 부디 무책임한 비난은 삼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 '정형근' 부류나 '이재오' 부류처럼 질이 나쁜 인간들이 아닌 한, 오마이뉴스 영화란에 기사를 올리는 기자들에게 비난보다는 합리적인 비판을, 비판보다는 애정 어린 충고를 먼저 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는 주류 언론 매체 기자들(씨네21이나 필름2.0, 씨네버스를 포함해서)이 쓰는 기사들이나, 지금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분들의 기사를 비교해 봤을 때, 큰 차이는 존재하질 않습니다. 특정 경향이나, 근성을 비난하고 싶다면, 넘쳐나는 그 '정력'으로, 차라리 그 근원이 되는 주류 매체들을 먼저 공격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풍조는 그 쪽에서 비롯되는 것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덧붙입니다. '오자'나 분명히 잘못된 '보도' 내용을 지적하고, 수정하고자 하는 분들까지, 이 글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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