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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송 쪽으로 눈을 돌리면 조선일보는 그들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의 홍보에 무척 인색하다.
각종 진보언론과 중앙일보에서 조차도 특집으로 다루던 네 멋대로 해라에 대해 토막기사 언급은커녕 얼마 전 유아정 기자의 어이없는 네 멋 깎아 내리기 소동은 유명하시니 아실 테고, 조선일보가 오락프로그램의 해악성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는 주로 MBC 가 주종을 이룬다는 것입니다.(느낌표, 일요일일요일밤에, 목표달성토요일).
최근에 느낌표가 '모랫말아이들(황석영)'과 '백범일지'를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조선일보의 공세가 느낌표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황석영과 김구라는 인물에 알러지가 심한 그들입니다). YS 정권 때부터 정권의 뒤를 자주 파고들고 조선일보의 왜곡인 이승복 어린이 사건부터 사회의 금기시 된 사실을 정면으로 깨부수는 용기있는 저널리즘의 정신을 보여주었던 PD 수첩을 수년간에 걸쳐 열심히 흠집내기에 앞장서서 프로그램의 신인도를 떨어뜨린 끝에 20%대의 인기프로그램이 한자리수 시청률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하는데 일조했다. 이외의 MBC 의 과오에 대한 그들의 응징은 처절하였다.
얼마 전 살인뉴스 파동에 대해 월간조선은 유례없는 2개월 연속 MBC 특집으로 MBC 의 과오를 열심히 확대재생산하면서 그들을 시청률의 노예쯤으로 공격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로 인해 MBC 뉴스의 시청률은 5% 가량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방송사간에 새 미니시리즈나 연속극이 방영을 시작할 경우 의도적으로 특정방송사의 프로그램 안내를 누락시키고 동시간대 타 프로그램 홍보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어린 나의 눈에서도 조선일보의 편파보도는 정도를 넘어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내 생각에는 머지않아 오마이뉴스도 조선일보와 조선일보 계열사의 공격을 받을 것 같은데 이런 글을 쓰는 나도 공격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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