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김오주
지난 해 12월 3일, 한 중증 장애인은 홀로 ‘생존권 쟁취와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외치며 명동성당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성당에서조차 그녀를 거부했다.
차가운 거리에서, 목이 터져라 외쳐도 들어주는 이 없는 외로운 싸움. 그녀는 결국, 가진 것의 ‘전부’였던 몸둥이를 다해 장애해방, 민중해방을 외쳐야 했다.
지난 3일(화), 벽제 납골당, 최옥란 열사의 사진. 추모의 말들은 길지 않았다.
“열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장애해방 세상, 민중해방 세상을 향해 투쟁해 나가는 것만이 열사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다”
다시, 한 걸음. 납골당 안을 매운 ‘장애해방가’ 속에는 슬픔보다 더 큰 ‘해방’의 의지가 다져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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