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과 오마뉴스는 사기꾼들?

동아일보 사설 "인터넷언론" 윤리, 이 수준인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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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kaiun78)등록 2003.01.10 17:26
얼마전 동아일보 사설에 "인터넷 언론 윤리, 이 수준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었다. 이 사설의 내용은 한마디로 오마이뉴스라는 인터넷 언론의 확실치 않은 보도와 한 시민 기자의 사실에 근거 하지 않은 거짓 기사 조작으로 인한 파장과 그 사건에 대한 비판의 내용들이었다. 순수했던 전 국민의 촛불시위가 알고 보니 거짓 여론을 바탕으로 촉발되어 이제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또한 동아일보는 "언론의 생명은 정확성과 공정성"이라며 이 보도를 대서특필했던 오마이뉴스에 대한 강한 비판과, 책임을 회피한다는 식의 비겁하다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었다. 동아일보의 이 사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이제까지의 전국민의 촛불 시위는 소수에 의해 모든 국민이 속았고, 이를 보도한 인터넷 언론 즉 오마이뉴스의 도덕성까지 거론하며, 매몰차게 몰아붙이고 있다.

과연 동아일보의 사설처럼 촛불시위가 이런 것이었을까? 이런 한 사람의 거짓 기사조작과 잘못된 인터넷 언론의 보도로 모든 국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그토록 미군 탱크에 압사당해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간 두 여중생을 위해 이리도 통곡했단 말인가!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들에게 무참히 짓밟히며 실신 하면서까지도 죽은 두 여중생을 위해 그토록 피를 토하며 "불평등 SOFA협정 개정" " 살인미군 처벌"을 외쳤단 말인가!

촛불시위의 취지와 목적도 모른 채 동아일보는 단지 시초의 잘못된 제보자와 보도 하나만 잡고 마치 "요즘 잘나가는 인터넷 언론이라 껄끄러운데 잘 걸렸다"는 식으로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생각되어질 뿐이다.

또한 이러한 범국민들의 가슴어린 평화적 촛불시위를 공격적 집단으로 매도하며 심지어는 미국대사관을 공격했다는 말까지도 서슴지않고 있다. 진정 동아일보가 주장한 언론의 공정성과 정확성이 이런 것인가하는 의구심마저 생기게 한다.

물론 언론의 특성상 잘못된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오마이뉴스에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이러한 것으로 인해 온국민의 이룩해온 촛불시위의 성스러움을 선동이니 윤리적이지 못하니라는 말을 사용해가며, 온국민과 인터넷 언론을 죽이고 매도하려는 식의 보도는 말그대로 오버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다. 또한 이번 동아일보의 일방적인 매도 기사는 반드시 거론되야 하며,아울러 동아일보의 사과문을 우리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동아일보는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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