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U-2기 추락 현장

U-2기 조종사가 이번 사고에서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

검토 완료

김현진(jrs1915)등록 2003.01.28 20:17

사고가 난 약공단 SK주유소 위치 ⓒ 김현진

이번 사고가 초대형사고로 확대되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초대형사고로 확대되지 않은 것이 지상피해를 줄이기 위한 미군 조종사의 노력에 의한 것인지는 의문을 가질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U-2기 조종사가 이번 사고에서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해 의문은 지도에서 사고지점을 살펴보면 보다 어느 정도 드러난다.

이번에 U-2기가 충돌한 명성자동차 공업사와 민가는 39번 국도와 인접해 있는데 불과 20~30m 거리에 약공단주유소와 바로 붙어 있었다. 또한 39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바로 길 건너에는 넓이가 약 1㎢가 넘는 향남제약산업단지가 있다.

더구나 U-2기가 충돌한 사고지점에서 사방 넓은 공간에는 대부분 낮은 야산과 논밭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업단지조성을 위한 부지도 인접해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사고지점에서 북쪽으로 화성시 발안리 주거지(향남택지개발예정지)가 약 4km, 동쪽으로 평택시가 약 11km, 서쪽으로 화성시 우정면이 약 7.5km, 남쪽으로 평택시 청북면 소재지가 약 5km 거리에 있다.

즉, 사고지점을 벗어난 상당한 공간에 주거지나 공단과 같은 위험시설이 없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결국 이번 사고지점이 초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주유소와 제약공단과 인접해 있는 곳이고, 사고지점인 제약공단 주변을 벗어나면 야산이나 논밭으로 이루어진 매우 넓은 공간이 있다는 점에서 미군 조종사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 2007 OhmyNews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