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대란이라니...

인터넷대란을 지켜보며..

검토 완료

최홍욱(ico)등록 2003.01.30 11:34
인터넷대란이라니..

인터넷대란이 있었다. 2003년 1월 25일 오후 2시경부터 DNS서버에 콜이 갑자기 증가하더니.. 결국 4시경 거의 모든 네트워크는 죽은듯이 고요해졌다.
원인은 밝혀졌다. 그리고 대책도 마련되었다.
발빠른 움직임으로 오후 9시경부터 네트웨크는 다시 가동되기 시작하였다.
우선 칭찬을 하자. IT강국으로서 우리는 또 한가지를 이루어 냈다. 죽음의 고요를 발빠른 대응으로 회생의 길로 되살린 것이다.
우선 칭찬부터 하자. 우린 칭찬에 너무 인색하다. 칭찬.. 칭찬...

그럼 이제 원인을 파악해보자.
MS사의 SQL서버에 결함이 있는데, 이 결함을 이용한 웜바이러스는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확산된다. 무한정으로 확산되면서 각각의 MS SQL서버를 찾기위한 생존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많은 네트워크 전송을 하기위해 DNS서버에 계속적으로 콜을 보낸다.
하지만 MS사에서는 이미 6개월전 자사의 SQL서버의 결함을 발견하였고, 이에대한 대책마져도 친철하게 공시하고, 패치를 자사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 이런, 우리나라 서버관리자들은 왜 다들 이 패치를 무시하고 넘어갔지? 서버관리자가 책임져야겠네.."
우선 서버관리자의 책임이 대두된다. 잘못했다. 왜! 왜! MS SQL서버결함에 대한 공시도 하고 패치까지 올려놓았는데, 왜 패치를 깔지 않았는지.. 잘못했다. 인정해라.
"그래 인정한다. 잘못했다 패치를 깔지 않아서 이런 일이 발생하였다면, 인정하마, 그런데..."
물론 그런데라는 단서가 있다. 그런데...
"그런데, MS사는 제대로 만들지도 않고 이렇게 고가의 프로그램을 팔았느냐? 이번 오류만 있는 것이아니다. 뻑하면 머가 잘못되었으니, 패치해라. 다시 깔아라. 서비스팩깔아라. 너무하지 않느냐? 날마다 패치만 하다가 끝나는것 아닌가? MS의 패치는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MS에서 제대로된 프로그램을 보급하지 않았으니, MS도 책임있다."

"그래 맞다. MS도 책임있다. MS에서는 왜 날마다 오류있다고 발표하고 패치만 만들어서 띄워놓으면 되는건가? 비싼 소프트웨어 샀는데, A/S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최소한 1년이내라던가, 그런 A/S규정도 없이 단순히 니네가 알아서 깔아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MS 너희도 책임져라."

"MS의 제품결함? 인정한다. 패치만 올리고 했다고? 아니다. 우리는 오류마져도 언론에 공개하고 이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서버관리자들은 이를 무시한것이다. 우리가 날마다 오류를 발표하고 패치를 올리는 것은 이번과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책임보다는 서버관리자들의 안일한 태도이다."

열심히 책임소재를 묻고, 항의하고 그렇게 또다시 기억속에 잊혀지는 것일까?

" MS만 잘못이 있는 것이아니다. 한국의 정부도 잘못이 있다. 왜 결함이 있어서 문제인 MS제품만으로 인터넷서버구성을 해서 이런일을 만드는 것인가? 한국정부도 책임이 있다. 피해보상해라."

이런말이 또 튀어나온다.

한국정부는 오픈소스 지원정책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얼마후 MS서버로만 구성이 되어 있던 한국의 주요 네트워크서버의 과부하로 인한 네트워크 대란이 발생하였다. 한국정부 스스로 인정할 일이 한가지 생겼다.
한국정부의 네트워크 정책이 그동안 MS정책에 의존하였고, MS서버로 단일화 되어있었다는 것이다.
MS의 오류나 기타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유독 한국정부는 MS에 맞추어 갔다. 물론 MS가 국제표준을 준수하고 네트워크 국제 표준을 확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면 문제는 없지만, MS사는 유독 자사 독특한 시스템을 고집하였고, 이를 항상 새로운 버젼에 도입하여왔다.
사용자가 베타테스터인가? 새로운 패키지를 돈주고 사는 유져들은 뭐란 말인가?

이번 인터넷대란이라고 하는 사건의 책임자는 명확해지고 있다.
"해당 서버관리자", "MS", "정부". 하지만 이중에 빠진 그릅이 있다.
바로 MS로 단일화를 지속해온 해당 기업체,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인터넷이 왜 MS로 단일화 될수 밖에 없었는가?
네티즌의 MS단일화에 대한 제재가 없었다는 것이다.
정부고 기업이고 MS에만 맞추어가는데 이를 제지하거나, 다른 시스템 도입에 대해 너무 인색하게 군것이다.

네티즌의 힘을 보여줍시다. 하면서 "사이버시위"는 항상해왔지만, 언제 정부고 머고 다 MS인데 만약 MS사의 제품이 전체적으로 결함이 생겨서 모든전산망이 결함생기면 어떻게 하냐고 항의를 한번이라도 해 보았는지..
그리고 자신들의 컴퓨터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있고, 이에 대한 대비책이나, 치료를 할줄 아는지...
바이러스가 발생하였다고 하면 그때서야 허겁지겁 바이러스 패치를 받고, 바이러스에 대한 원망만 하였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전문가 혹은 정부시스템탓만 하였다.

또한 이번 바이러스가 SQL서버에서만 활동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향후 어떤 웜바이러스가 나와서 이런 사태를 또 한번 일으키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사용자에 대한 보안의식이에 대한 변화가 중요한 대책이라고 생각하고, 안일한 보안의식을 가지고 컴퓨터를 이용한 네티즌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
이젠 네티즌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나 보안에 대한 의식을 가져야 할때인 것이다.
전문가나 어느 특정인만 책임이 있다면 아마도 이번 인터넷 대란은 이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사족입니다.
저도 작게나마 개인서버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MS의 어드밴스서버, 그리고 Debian리눅스서버의 병행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가지 하는일이 비슷합니다. 테스트도 할겸, 그리고 만약 어떤서버에서 어떤 오류가 나올지몰라서 항상 백업을 하고 양서버에 항상 같은 자료를 공유하여 둡니다.

하지만 정부는 MS만으로 중요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고, 정책은 "오픈소스 육성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MS이외의 어떤 O/S도 한국은행의 인터넷뱅킹을 할수도 없고, 전자정부 홈페이지에 로그인도 안되고 있는 시점에서 말로

만하는 "오픈소스육성책"이 무슨필요가 있겠습니까?

도대체 우리의 네트워크는 MS를 제외하고 나면 머가 남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MS사는 우리 정부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국가의 기반시설은 네트워크를 지배하고 MS제품에 따라 이렇게 한 국가, 아니 세계가 흔들렸습니다. 유독 한국은 무너져버렸습니다.
아쉽습니다. 한국의 IT는 MS의 IT인 현실이 아쉽습니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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