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동 철거민, 감금 그리고 불법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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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jsy99)등록 2003.02.05 18:26
대전지역철거민공대위(이하 공대위)는 5일 국정토론회 참석 차 대전 표준과학연구소를 방문한 노무현 당선자에게 '용두동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1인시위를 전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연구소로 향하던 용두동 주민들의 차량을 봉쇄하고, 엑스포 남문광장에 감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경찰은 현장에 도착한 조야연 대표와 김철호, 김창일 상임집행위원, 사회당 당원들의 표준과학연구소 정문 앞 통행을 가로막았다"며 "공대위 소속 회원들은 신분증도 제시하지 않는 경찰들에게 40여분 감금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충남지방경찰청은 인수위 위원과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하더니 실무절차를 협의하는 과정 중 조야연 대표를 비롯한 9명을 중부경찰서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중부경찰서에 연행된 김창일, 김철호 상임집행위원과 조야연 주민대표는 현재 조서를 받고 나온 상태이고, 경찰차에 탑승해 어디론가 사라진 이옥희 임시대표와 박상순 주민은 1시간 만에 중구청으로 돌아왔다.

공대위 관계자는 "이옥희 대표와 박상순 어머니는 경찰이 토론회장에 들여보내주겠다며 끌고 갔는데 행방불명됐고, 한 시간만에 돌아왔다"며 "중부서와 충남지방경찰청은 국민을 기만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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