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누님의 결혼 26주년

세월의 흐름은 속이지 못한다고 하였던가 누님의 아름다운 몸매는 어느덧 중년 아줌마로 바뀌고

검토 완료

전병윤(pigjun)등록 2003.03.12 16:12

큰누님 아름다운 모습 ⓒ 전병윤

큰 누님 결혼 생활 26년이란 소식을 듣고 누님의 참 한 아름다운 처녀적 모습이 아련히 떠 올랐습니다
사슴의 발 같은 늘씬한 키에 앵두같은 예쁜 입술에 하늘의 별같은 초롱초롱한 눈방을을 지녔던 누님
그러던 누님께서 이제는 누가 뭐래도 50대 초반의 평퍼짐한 아줌마 스타일로 바뀐데 대해 참으로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누님 생각이 나시는지요
미니 누나 희정이 누나 그리고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얼굴이 서양적인 미인 그대로이고 피아노를 아주 잘치는 누나와 그리고 또 몇 명의 친구들이 길을 걷고 있노라면 많은 남학생들이 줄을 지어서 졸졸 따라 다니던 일을요

멋진(?) 매형 ⓒ 전병윤

전 그때 몇 몇의 남학생 형들의 연애편지를 전해 준 적이 있어지요
맛있는 과자와 몇 푼의 용돈 때문에 그러나 누나께서는 그런 편지를 아예 걷들어 보지도 않으셨지요 지금의 멋진 매형을 만나시려고요(?)
매형이 처음 우리집에 오신날이 이제 30여 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생생하게 생각나는것은 무엇 때문 인가요 전 그 때 어린 마음에 이렇게 생각 하였답니다

저 사람이 우리 누님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 하였지요 새깧맣고 투박한 얼굴에 어딘지는 모르게 농촌스러운 행동과 말투 그런 사람이 우리 누나를 데려 간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 때에 큰고모님도 그렀셨지요 참 멋 없게 생겼다고요
큰누님
그런데 그 멋없던 매형(?)과의 결혼생활 26 년이 지나셨습니다
그동안 힘드셨던 일들도 많이 계셨을테지만 저가 옆에서 보았을때는
즐겁고 아름다운 일들이 더 많이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그 멋 없다고 생각한 남자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처가의 일이라면 두손 두발 벗고나서며 육남매의 큰 사위로서 할 일을 다하고
장인 장모에게 효도를 잘하는사위로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멋진 진국 이었습니다
조금은 무뚝뚝 한 면도 있지만 그것은 사나이의 참 면목이라 생각 합니다

행복한 큰누님 가족 모습 ⓒ 전병윤

집 안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모든 일에도 앞장 서는 매형
누님은 참 멋진 남자와 결혼생활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빠를 닮아 얌전한 지영이와 항상 미소를 잊지않고 집안의 막내둥이
역활을 톡톡히 하는 소연이 이런 두 딸과 함께 가족 생활을 하는 누님은
참으로 행복한 26년이라 이 동생은 생각 합니다

큰누님
그저 감사하다는 말 만이 결혼 26주년 의 선물로 대신하여 죄송 할 뿐입니다
오래오래동안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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