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편파보도에 관하여

검토 완료

송성섭(spaulso)등록 2003.03.27 15:31
2003년 3월 13일자 한겨레21 커버스토리는 "국경없는 포주"의 기사를 비롯하여 국제결혼의 부정적인 면만 보여주는 극단적인 편파보도이며 일부 기사들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어 독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기사글 1. "국제결혼을 무사히 했다고 해서 곧바로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언어도 관습도 나이도 다른 이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많다. 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이 낳은 불행은 남자와 여자의 ‘목적’이 다르다는 데서 시작한다."

(송성섭) "국제결혼을 무사히 했다고 해서 곧바로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는 말과 "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이 낳은 불행은 남자와 여자의 '목적'이 다르다는 데서 시작한다"는 일반화는 지나친 일반화이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다. 만일,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에는 그렇다" 라는 식으로 글을 썼더라면 문제가 좀 덜 심각해진다. 마치 국제결혼은 어떻게든 문제가 있다는 식의 일반화 이다.


문제의 기사글 2. "문화와 생활방식이 비슷한 조선족이나 베트남·필리핀 출신의 ‘신부’들도 저마다 크고작은 고민거리를 안고 산다. 업체를 통해 ‘팔려오지’ 않고 친지 소개로 중매결혼을 한 사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가장 큰 갈등은 남편의 구속과 시댁식구들과의 불화다."

(송성섭) 업체를 통해 '팔려오지' 않고 친지소개로 중매결혼한 사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의 주장도 근거가 빈약한 일반화의 오류다. 그것은 기사를 쓴 기자의 편견이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중매결혼을 한 사람들에게 명예훼손적인 기사이다.


문제의 기사글 3. "국민배우자비자 집계수치만 볼 때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남녀비율은 많게는 70배(조선족)까지 차이난다. 이는 무엇을 뜻할까 이주여성인권센터 최 사무국장은 “개별적으로 연애결혼한 사이가 아니면, 국제결혼은 자체가 매매혼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옛 소련과 아시아권 여성들은 신분상승·신분탈출 수단으로 한국행을 택한다. "

(송성섭) 담당 기자의 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의 말을 인용했는데 담당기자도 그의 말에 동조한다는 의미이며 그 글을 기사화했다. "개별적으로 연애결혼한 사이가 아니면 국제결혼은 매매혼이다."라는 말은 중매 등으로 이루어진 국제결혼자들은 모두 매매혼이라는 말로 그들에게 명예훼손의 글이다.

문제의 기사글 4. "한국 남성이 결혼하기 위해, 아이를 낳기 위해, 혼자 늙어가기 싫어서, 한국보다 ‘국부’가 낮은 나라의 어린 여성들을 돈을 주고 데려온다. 어린 외국 여성은 희망 없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펑펑 쓰기 위해 자신의 나라보다 ‘국부’가 높은 한국의 나이든 남성을 따라온다."

(송성섭) 한국의 남성이 국제결혼하면 위와 같은 부정적인 목적, 마치 나쁜 목적을 가지고 모두 결혼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사를 쓰고 있다. 그리고 외국여성도 그렇게 매매혼처럼 모두 하는 것처럼 말한다.

문제의 기사글- 근거자료 5. 그래프/ 국민배우자비자(F2-1)로 한국에 장기체류 중인 등록 외국인 여성 국적 비교, ()안은 같은 국적의 등록 외국인 남성. (http://www.hani.co.kr/section-021003000/2003/03/021003000200303130450013.html)

(송성섭)"중국국적자의 대부분이 조선족임" 이라는 기사의 자료 도표에 글을 표기하였는데 판단의 근거자료를 제시해야 하며 섵부른 판단이라 생각된다. 다음은 통계청 입국체류자격별 입국수자 이다. F-2(결혼비자가 대부분)로 입국한 중국국적자 수다. 작년 5월부터 12월 자료인데 실제로 한국계중국인이 조선족이고 중국인은 한족이라면 아래의 통계치는 지금까지의 언론에서, 정부에서 말하는 재중동포의 결혼의 이야기로만 진행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년도 월 중국인 한국계중국인
2002.05 115 110
2002.06 310 377
2002.07 438 572
2002.08 518 545
2002.09 509 522
2002.10 490 590
2002.11 586 588
2002.12 635 593
* 위의 수치는 매월 입국자수
* 2002년 5월 1일 전까지는 결혼비자가 f-1에 속함
* 2002년 5월 1일 이후부터는 결혼비자가 f-2에 속함

위와 같이, 국제결혼을 하여 잘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중매를 통하여 결혼한 사람들을 비롯하여 국제결혼하는 사람 모두의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자극적인 기사다. 결국 한겨레21도 상업성에 급급한 것인가? 아니면 담당기자들의 편견인지, 아니면 균형있는 정보수집력이 부족해서인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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