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이래도 되는가?

좀더 솔직해지고 진정한 사과 및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

검토 완료

송성섭(spaulso)등록 2003.03.27 16:56
얼마 전 <한겨레21> 3월 13일자 커버스토리가 문제있다는 독자들의 비난이 있었고, 이어서 후속 좌담회가 마련되었었다. 그런데 한겨레21은 3월13일 450호의 인권침해성 편파보도에 대한 사과 또는 정정 보도보다는 독자들의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는 태도를 3월 26일자 보도에서 보여주어 또다시 실망하게 만든다. 기사를 보면 다음의 비판글에서 지적하는 바와 같이 여전히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있음을 명백하게 알 수 있다.

비판 1 -
"성혼자·피해자·중매업체 사장과 함께 행복한 국제결혼의 미로를 찾아보다" 는 말에서 행복한 국제결혼이 매우 어렵다는 의미를 "미로"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아직도 한겨레21은 3월 13일 보도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국제결혼은 문제 있으니 행복한 경우는 드물다, 어렵다는 식으로 편견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비판 2-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부 표현으로... 사과 드린다."는 말은 한겨레21은 보도 내용은 문제가 없으나 다만 독자들에게 오해가 있도록 했으니 그 점을 사과한다는 말이다. 정말 한심한 발언이며 예전의 한겨레의 이미지는 어디로 갔는지 더 이상 찾을 길이 없다.

비판 3-
"그리고, 베트남 쪽의 당사자의 인권침해 부분은 내부적으로 우려했지만 독자들의 지적으로 더욱 깊은 자성을 하게 됐다"는 말은 "한국-베트남 결혼당사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한다"는 말이 나왔어야 했다.

비판 4-
"한-베트남 국제결혼의 진행과정의 문제를 지적하고자..."라는 의도였는데 왜국제결혼 전체에 대하여 비난하고 각 나라들의 국제결혼 통계도표를 제시했으며 중국 조선족이야기도 강조했던 점은 무엇인가? "국경 없는 포주"의 기사는 베트남의 이야기보다는 국제결혼 전체에 걸쳐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심판자적 지위에서 판단 보도하였는가?

비판 5-
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의 평가와 판단은 더 많은 독자의 몫이라고 말하는데 한겨레21의 무책임한 말이다. 이미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여 편파보도 해놓고 이제 와서 사과는 못할 망정 독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가?

이상으로 한겨레21 3월 13일 보도 이후, 급기야 독자들의 비난을 면해보고자 후속 좌담회를 개최하고 한겨레21의 사과 또는 정정 보도보다는 좌담회의 참석자들의 의견만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지 못한 언론의 자세이다.

좀더 솔직해져야 한다.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효과에 편승해서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담당기자의 국제결혼에 대에 편견을 가져서인지, 아니면 모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고려하여 균형 된 정보수집을 하지 못하고 편중된 정보수집을 한 것에서 비롯된 것인지 판단은 독자들의 몫(?)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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