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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와 벤처법 강화 등의 여파로 도내 벤처기업수가 크게 줄고 있다.
최근 제주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01년말 24개업체에서 15개업체로 37.5%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98년 3곳에서 99년 12곳, 2000년말 18곳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던데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2001년말 24곳까지 늘었던 벤처기업은 지난해말 16곳에 이어 최근 15곳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도내 벤처기업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벤처기업의 자금난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벤처법이 개정돼 기업의 선별능력을 대폭 강화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풀이다. 또 신규 지정업체가 줄어들고 2년의 벤처기업 지정 유효기간이 만료된 후 재지정을 포기하는 업체도 크게 늘었다.
벤처기업 지정기준이 강화되면서 전국 벤처기업체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지역이 지난해보다 13%나 줄어드는 등 전국적으로 벤처기업이 위축되는 추세다. 또 벤처 지정기준 강화 못지 않게 벤처산업에 대한 거품이 사그라지면서 이미지 제고효과 등 '벤처'의 인센티브가 전반적으로 퇴조한데 따른 측면도 지적된다.
하지만 제주의 미래산업의 한축으로 각광받던 생명산업 등 벤처기업들의 위축은 제주경제에도 큰 손실이라는 점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벤처업체 관계자는 "제주도내 벤처기업은 전국의 0.2%에 불과하지만 정보처리·소프트웨어는 물론 바이오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자연도태시키기 보다는 벤처기업의 연구와 기술개발에 행·재정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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