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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밝고 양지 바른 곳이 어딘가를 찾기란 로또가 당첨되는 것만큼 힘들 것이라는 착각에 빠질 지경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사회의 제 분야 중 가장 썩은 곳을 선택해 보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정치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즉답으로 정치의 썩은 면을 지적하면서도 정작 정치에는 무관심 한 이율배반적 정치 문화 속에서 파묻혀 살고 있다. 정치가 썩으면 모든 것이 썩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할 것이다. 그만큼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썩은 정치가 확대 되어 교육계까지 썩는다면(이미 한참 지난 이야기지만) 그 나라의 미래도 썩을 것이고 희망이 없다고 봐야 한다. 교육은 그 나라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뼈대가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학생이라 다른 분야 보다 특히 교육정책에 관심이 많은 터라 전교조를 선입견과 부정적 시각으로만 재단해 왔었다, 정치적 성향이 강 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노사 문화 속에서 전교조는 내게 깨끗하고 청렴해야 하는 교육계를 정치 꾸정물 속에 빠뜨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했다. 그런데 나는 요즘 우리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전교조를 통해서 보게 되었다. 요즘 보수 언론들이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자살 사건을 통해 전교조를 가혹하게 매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이런 희망을 가져 본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만연되고 심각한 도덕 불감증까지 낳게한 일등 공신은 정치다. 그 정치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것은 조중동이 중심이 된 수구 언론들이다. 그러니 그들이 강한 어조로 특정 집단에게 욕을 하거나 매도한다는 것은, 매도당하는 그 당사자에게 희망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들의 기사 쓰기는 개혁 성향의 여당에 힘을 실어주지 못한다. 더욱이 국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르지 자신들의 이속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쓰레기 언론들에 매도당하는 전교조에 희망을 갖는다. 노무현 대통령이 무참하게 수구 언론들에 의해 매도당했기에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그 때 처럼 수구 언론들의 매카시적 폭로와 조작에 의해 저질러지는 전교조 탄압의 모습을 보면 전교조가 일반인들에게 더욱 올바르게 조명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나는 전교조가 크게 부활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전교조는 급여 인상이나 특별한 처우 개선을 바라는 곳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참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계 내에 만연되어 있는 권위주의적 풍토나 권력적 횡포를 없애고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매년 25조가 넘는 학부모들의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저속한 사대주의의 산물인 세계제일의 교육열, 그 열의 속에는 참교육이 존재하지 않는다. 싸구려 서열과 권력의 더러운 피 내음 그리고 오직 이겨야만 한다는 학부모들의 폭력적 대리만족만 있다. 이런 풍토 속에 사교육비의 폭압적 횡포는 우리 교육계의 냉정한 질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이런 교육 현실이 부패한 보수층의 여론에 밀려 이렇지도 저렇지도 못하고 있다. 우리의 이와 같은 교육현실을 그래도 희망을 갖고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전교조의 외로운 투쟁에 찬사를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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