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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수산물 조황이 부진하면서 외국산 수산물이 제주에 넘쳐나고 있다. 또 일본, 중국, 러시아산에 이어 베트남산에 이르기까지 품종과 수입국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특히 이들 외국산 수산물은 값이 싸 급속도로 어류 소비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최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로 직수입된 외국산 수산물은 100톤을 넘어섰다. 지난해 도내로 직수입된 외국산 수산물은 316건 128톤으로 전년도의 220건 89톤에 비해 물량으로는 44%나 급증했다.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일본산 활전복과 해삼, 중국산 활농어, 돔, 민어, 러시아산 명태 등이다.
올해 들어 직수입 물량 증가속도는 더욱 늘어났다. 1분기말 기준으로 77건 63톤으로 지난해 직수입 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수입됐다. 또 올해 베트남 냉동갈치와 냉동돔이 20여톤 가량 처음 직수입된 것을 비롯 일본산 활전복(20톤)과 활돔(4톤), 활방어(11톤) 등 수입국과 수입품목도 확대일로에 들어섰다.
특히 활전복과 활돔·활방어의 수입이 늘면서 가뜩이나 포화상태에 이른 양식업계에도 상당한 압박을 가하는 실정이다. 또 일부 수협과 어선이 조기류 등 값싼 중국산 어류를 직접 들여오면서 도내 수산시장 잠식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직수입 수산물량 상당부분이 도내 유통되고 있어 도내 수산업계의 침체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도내 수협위판고에서 갈치물량이 절대적인데 조황이 부진하면서 어려움이 많다"며 "이런 가운데 외국산 수산물의 직수입 증가는 결국 도내 수산소비시장을 외국산에 내주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직수입 자제와 함께 원산지 단속강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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