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더이상 시민이 아니다

"김근태 의원님, 개혁신당은 분열이 아닙니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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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ytkim322)등록 2003.05.20 09:59
존경하는 유시민의원님 김영태 기자입니다
"유시민은 더이상 시민이 아니다"라는 제목에 대하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 의원님이 민청련의 막내로서 문익환 목사의 문하생으로 투쟁의 시기를 보낼 때 저 또한 대학생으로서 그 시절의 고뇌와 분노를 같이한 동시대의 한 사람으로서 어쩌면 우리는 뜻을 같이한 사람입니다. 의원으로 당당히 당선된 오늘에 "유시민은 더이상 시민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겠습니다.

"김근태 의원님, 개혁신당은 분열이 아닙니다"를 읽고난 후 지금까지 마음이 좀 아프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사이트의 시민단상에는 "스스로를 '불온한 자유주의자'라 자처하는 유시민은 진정 자유주의자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나의 자유는 언제나 나의 정치적 반대자의 자유'라고 얘기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정치적 반대자로서의 자유가 아닌 인간 유시민의 반대자로서 "유시민은 더 이상 시민이 아니다"라는 자유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자유만이 자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자유는 민주적인 토양 위에서 존재하는 자유인 것입니다. 민주적이라는 것은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아는 그러한 자유가 민주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지난 대선 당선 발표가 있던 날 심야에 유 의원이 KTV의 토론자로서 참석하여 정 후보에게 던진 거친 말투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때는 다소 흥분된 상태에서 거친 말투는 십분 이해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고양시 덕양구갑 의원에 당선된 후 국회의원으로서 선서가 있던 날의 유 의원의 무례함은 차라리 한편의 희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옛동지라고 자처하는 김근태 의원에게 던진 무례함은 무엇이라고 얘기 할 수 있겠습니까?

민주시민은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가운데, 시민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당당히 의원으로서 정치적인 다른 의견을 주장 할 수는 있습니다만 무례까지도 자유로 통용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은 80년대의 투쟁의 시기가 아닌 민주시민이 주인인 사회인 것입니다. 누구와 같이 당을 같이 할 수 있고 누구는 같이 할수 없는 그런 사회가 아닙니다. 모두다 같이 가야하는 민주사회입니다. 의원 이전에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부터 공부하십시오. "유시민은 민주시민이 아니다"라는 주장 앞에 떳떳할 수 있는, 상대를 배려하면서 나의 주장을 할 수 있는 시민 그런 겸손한 유시민의원으로 거듭 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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