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원 인격모독, 시정질의 반대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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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xs4444)등록 2003.05.22 11:14
수원시의회가 개원한 이래 처음으로 의원이 의원의 시정질의를 방해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의원들이 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반발하는 등 수원시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수원시의회는 21일 오전 11시 제2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갖고 추경예산과 시정 질의와 관련한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김종열 의장(영통2동)은 시정질의와 관련한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을 상정하면서 "지난 16일 홍종수 의원(연무동)과 황용권 의원(매탄3동), 이은주 의원(곡선동) 등 3명이 당초 시정질의를 했다가 2명이 철회했다"며 "우만고가차도와 관련해 시정질의에 나선 이은주 의원만 제안설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곡선동. 재경보사위)이 시정질의와 관련한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에 대해 제안 설명을 가졌다.

이 의원은 이날 제안설명에서 "교통난 해소를 명분으로 지역주민이 구속상태까지 가게된 우만고가차도 공사 추진경위에 대해 질문하고자 시장의 출석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제안설명이 끝나자 김 의장은 제안 설명에 대한 이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갑자기 의원석에서 이태호 의원(세류3동)이 "이의가 있다"며 발언대에 나섰다.

이태호 의원은 "우만고가차도 공사추진 경위와 절차에 대한 시정질의에 대해 반대안을 제시한다"며 "시장을 불러놓고 뻔한 얘기를 듣자고 시정질의를 하느냐"고 비난성 발언을 했다.

이로 인해 오전 11시 35분께 본회의장은 갑자기 아수라장이 됐고 다른 의원들이 이태호 의원의 시정질의 반대 발언에 대해 "의원이 의원의 질의를 막을 수 있느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흥분해 본회의가 정회됐다.

오상운 의원(매탄1동.자치기획위)은 "어떻게 의원이 시정 질의한 다른 의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느냐"며 "이런 의회가 있을 수 있느냐"며 흥분하면서 소리쳤다.

10여분 뒤 본회의가 속개되자 이태호 의원은 발언대에 나서 "반대를 철회한다"며 "현 교통난 등을 고려해 수원시의 입장을 피력했을 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호 의원은 지난해 9월3일 제207회 정례회기중에 이은주 의원에게 인격모독성 발언과 함께 시민단체의 의회방청을 가로막다가 말썽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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