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가 아닌 다른 OS에서 인터넷 뱅킹을..

맥OS와 리눅스에서 인터넷뱅킹프로젝트

검토 완료

최홍욱(ico)등록 2003.06.12 14:46
"프리뱅킹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http://www.freebank.org 에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현재 모인 계좌의 잔액은 1581명 참여 총 10,295,270,300원이 모였다(2003년 6월 12일 12시41분현재). 물론 진짜로 계좌에 입금한 것이 아닌 가상계좌이다.

하지만 참여자가 말도 안되는 금액을 써놓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걸러내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금액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프리뱅킹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서만 구동되는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개선에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7일 기획하기 시작하여 열흘간의 준비로 만들어진 프리뱅킹사이트에서는 맥킨토시와 리눅스환경에서도 인터넷뱅킹이 되는 은행이 생긴다면 그 곳에 자신이 예치할 금액을 적어 내는 가상계좌형식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인 금액이 바로 10,295,270,300원인 것이다. 이제까지 리눅스나 맥킨토시에서도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도록 건의하던 수준에서 직접 사용자들이 이 정도 금액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 계좌를 유치해 줄 은행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프리뱅킹에서는 국내에서 매킨토시와 리눅스를 사용하는 사람을 약 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때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프리뱅킹은 매킨토시와 리눅스 사용자들이 대부분 고소득자라 이들의 계좌를 유치하면 은행측에서도 이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매킨토시 사용자는 대부분 그래픽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문가로서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리눅스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물론 리눅스나 매킨토시 사용자들 모두가 고소득자라는 말은 아니지만 익숙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의 많은 수가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뱅킹에서는 외국의 인터넷뱅킹등을 사례로 들면서 설득력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

인터넷 뱅킹뿐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인터넷 환경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 맞추어져 있는 현실에서 당장 시급한 문제를 먼저 가지고 나왔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할수 있었고, 또한 이처럼 많은 금액이 모아지지 않았을까?

프로젝트 참여자인 savin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사람의 가상뉴스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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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뱅크 프로젝트가 잘 운영된다면 이런 뉴스가 나오지 않을까요. ^^;
급한 맘에 가상뉴스를 만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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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간의 경쟁이 점점 더 열기를 띄는 가운데,
수억원대의 돈이 은행을 기다리고 있어 화젭니다.

지난 3월 10일 문을 연 사이트, 프리뱅크.org.
이사이트는 모든 개인용 컴퓨터의 인터넷 뱅킹을 지원하는 은행을
공모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그간 국내의 인터넷 뱅킹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운영체제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만에서만 동작하도록 제작,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 때문에 20여만명에 달하는 리눅스와 매킨토시 사용자들은 인터넷 뱅킹의 편리함을 잘 알면서도 폰뱅킹이나 입출금기를 통해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했습니다.

프리뱅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PC에서 인터넷 뱅킹을 지원하는 은행에게 계좌를 개설하며 입금하겠다는 내용이 전부이지만 참여의 열기는 어느 사이트 못지 않습니다.

1천원으로 통장을 개설하겠다는 학생도 8천만원을 넣겠다는 법인도 있습니다. 주거래 은행을 바꾸겠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습니다.

사이트 개설 하루만에 1억원이 넘었고 사흘이 지난 현재 150여명이 7억원의 돈을 입금하겠다며 자유로운 인터넷 뱅킹을 지원할 은행을 찾고 있습니다.

프리뱅크 운영진은 1주일간 네티즌의 목소리를 모은 후 본격적으로 은행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의견전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힙니다.

모두들 한 목소리로 자신과 단체의 권익보호를 외치는 요즘 신선한 방식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프리뱅크 프로젝트.

이들의 가상예금을 가져갈 은행은 어디인지 이러한 긍정적인 방식의 새로운 캠페인이 다른 시민운동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VN뉴스 곽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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