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건축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형성되는 ‘사랑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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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길(looksound)등록 2003.07.31 18:23

사랑의 집을 짓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 한국해비타트강릉지회



지난 7월 4일 공사가 시작된 강릉시 여찬리 ‘사랑의 마을’ 건축공사 현장에는 벌써 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다녀갔다. 그들 중에는 휴가를 일부 반납한 기업체 직원들도 있고, 방학의 일부를 반납한 학생들도 있다. 인근 군부대의 군인들도 참여했다. 그들이 흘린 땀의 덕택으로 19세대를 위한 사랑의 보금자리가 될 다섯 동 건물의 뼈대는 이미 다 세워진 상태다.

사랑의 마을 기공식 ⓒ 한국해비타트강릉지회



번개건축행사는 지붕공사와 건물 외벽에 재료를 설치하고 도료를 바르고 맞춤새를 코킹하는 등의 외장공사와 건물 내부를 설치하고 치장하는 내장공사 등으로 구분되어 실시된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19세대의 입주가정에 대한 헌정식도 갖는다. 헌정식은 무주택 서민들에 대한 주택제공을 기념하는 행사일 뿐만 아니라, 가정의 회복을 축하하고 나아가 가정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입주가족들에게 망치를 전달하는 강릉지회 유병진 이사장 ⓒ 한국해비타트강릉지회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 해비타트 강릉지회는 지난 6월 4일 발족하였다. 유병진 이사장(관동대학교 총장)은 이웃사랑의 정신으로 작년 태풍 루사로 인해 가옥을 잃은 세대와 무주택 서민의 가정회복을 위해 지회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강릉과 같이 지회설립과 동시에 사랑의 집짓기를 진행한 사례는 없었다고 소개하면서, 금년도 1차 사업이 끝나면 지회 단독으로 소규모일지라도 현지에서 해비타트 운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앞으로는 영동북부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국해비타트

인간이 살 수 없는 주거환경으로 인해 수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해비타트는 개인, 교회, 기업, 각종 사회단체와 함께 힘을 합쳐 가난한 이웃을 도와 그들의 가정에 희망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 문제 해결을 돕는 기독교 자원봉사 단체(NGO)입니다.

해비타트 활동은 주택의 설계에서부터 기업들의 건축자재 지원과 공사장의 막일까지 모두 자원봉사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학생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땀방울을 함께 흘리면서 저렴하고 안락한 집을 짓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어진 집들은 집 없는 가정에 최저 건축비를 무이자 장기분할 상환 형식으로 판매됩니다. 현재 국제 해비타트는 83개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십만 채가 넘는 주택을 공급했습니다.

한국 해비타트는 1980년도 후반에 시작되었습니다. 예수원 원장으로 있는 대천덕 신부가 그의 저서에서 해비타트운동을 소개했고, 사무총장이었던 고왕인 박사가 한국 사회의 공동체성 회복과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이 사업에 참여했고 1992년 1월 정근모 전 과기처 장관을 이사장으로 추대해 공식기구로 발족했습니다
/ 한국해비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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