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소장파, 남북경협 발전 국민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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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hanki)등록 2003.08.10 14:19
신계륜·이종걸·임종석 의원과 이인영·우상호·김영술 위원장 등 민주당 소장개혁파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 26명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경제협력 지속 발전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북의 교류와 화해협력이 중단된다면 생명과도 같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국가경제의 번영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남북의 평화와 화해협력은 어떠한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그리고 중단 없이 발전해야 하기에 남북경제협력 지속발전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금강산 관광 참여하기 운동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조속한 집행 △현대아산의 자사주 인수와 유상증자 등 국민참여형 증자프로그램 적극 참여 △시민단체와 연대하는 범국민운동 전개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남북경제협력 지속발전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합시다

며칠 전 우리는 대북경협사업의 실질적 총수였던 현대아산의 고 정몽헌 회장의 죽음이란 충격적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는 우선 한 나라의 기업인으로 국가와 민족의 명운이 걸린 통일사업에 참여했지만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했고, 냉전세력과 일부 언론 및 검찰로부터 맹목적 비난과 인격적 모욕을 감수해야 했으며, 끝끝내 죽음에까지 이르러야만 했던 이 비극적 현실을 통탄합니다.

이러한 몰이성적 현실이 방치되어 이제 막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남북의 교류와 화해협력이 중단된다면 생명과도 같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국가경제의 번영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남북의 평화와 화해협력은 어떠한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그리고 중단 없이 발전해야 한다는 충심을 담아 온 국민과 겨레를 향해 남북경제협력 지속발전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을 간곡히 호소하고자 합니다.

1998년 6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의 경협 및 교류협력 사업에는 그간 50만이 넘는 금강산 관광객이 참여했음은 물론,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제적 사회적 인적 왕래가 4만여 명에 육박하는 등 육로관광, 개성공단, 전력사업 등으로 그 사업분야를 확장해 나가면서 그 규모와 양에 있어서 한반도 긴장완화에 집약적으로 기여한 바가 큽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여는 모태가 되어 민족경제성장의 근본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 같은 교류협력이 통일의 단초가 됨과 동시에 우리민족이 웅비하는 동북아시대를 여는 모태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러한 남북경협 사업을 지속하려면 우선 남북한 정부당국의 경협 사업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견지해야 하며, 국회의 남북경제협력사업에 대한 진전된 결의와 경협 기금의 조속 집행 등 정치권의 기본입장이 우선 천명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제까지 경협 사업의 추진과정을 보면 현대아산이 북과의 단일창구가 되어 왔고, 북한당국과 가장 긴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므로 현대아산이 추진하는 경협 사업의 계속성이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중대한 사안입니다.

이와 같은 판단에서 우리는 고 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 때 남북경제협력 지속발전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제안하는 것이 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는, 의미 있는 그리고 시급한 책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대북경협사업이 갖는 민족적 역사적 의미를 전 국민께 알리고, 정부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현대아산을 비롯한 제반 경제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다음과 같은 사업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1. 우리는 우선 금강산관광참여하기운동을 범 국민적으로 전개하겠습니다. 우리부터 나서서 금강산 방문을 추진하겠으며 모든 국민이 이 과정에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2. 우리는 정부가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한 본연의 취지대로 조속히 집행할 것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우리는 동시에 국회 역시 남북교류협력기금이 지체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촉구합니다.

3. 우리는 현대아산의 경협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현대아산의 자사주 인수와 유상증자 등 국민참여형 증자프로그램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이것이 구체화되면 국민 100만 명이 참여하는 1인 10주 갖기 대중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우리는 민화협 등 제반 시민단체와 연대해서 이 운동이 국민 스스로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범국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2003년 8월 10일
남북경제협력 지속발전을 위한 범국민운동 제안자 일동

신계륜(국회의원, 서울 성북을) 김선미(경기 안성) 김영주(당무위원) 김영술(서울 송파갑) 김태호(경기 수원장안) 노영민(충북 청주흥덕) 문석호(국회의원, 충남 서산태안) 박공우(경기 수원팔달) 복기왕(충남 아산선대위원장) 송영길(국회의원, 인천 계양) 신동근(인천 서구·강화군을) 오영식(국회의원)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유용화(서울 마포을) 윤진호(민기획 이사) 윤호중(경기 구리) 이인영(서울 구로갑) 이종걸(국회의원, 경기 안양만안) 이철우(경기북부비젼21) 이평수(서울 강남을) 임종석(국회의원, 서울 성동) 정명수(민화협 청년위원장)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 정장선(국회의원, 경기 평택을) 최상명((주) 씨알 바이오텍) 허인회(서울 동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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