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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넌트 레이스 최대 승부처 8-9월,
최근 2년간의 '플레이오프 시즌' 성적표를 들여다 보면 패넌트 레이스 최종 성적보다는 8-9월에 좋은 경기력을 보인 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2001시즌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두산과 2002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돌풍을 일으킨 엘지의 패넌트 레이스 성적이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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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두산 패넌트레이스 성적:65승63패(0.508)-한국시리즈 우승
2002 엘지 패넌트레이스 성적:66승61패(0.520)-한국시리즈준우승
2002 기아 패넌트레이스 성적:78승51패(0.605)--플레이오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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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롯데를 확실히 잡아라!
SK,엘지와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기아와 부상선수들의 복귀로 최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두산이 잠실에서 3연전을 치뤘다.
2003시즌 두산과 롯데에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기아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과 다음 주에 펼쳐질 롯데와의 3연전을 내심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홈구장이나 다름 없는 잠실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은 기아팬들에겐 기다려온 한판 일전이었을 것이다.
최상의 선발카드 김진우,최상덕!
결과적으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통해 김성한 감독의 고심은 더욱 깊어졌을 것 같다. 1차전 김진우, 3차전 최상덕 카드를 꺼내 들고 거둔 2차례의 무승부 결과는 기아에겐 패배만큼 쓰라린 결과다.
기아 선발진중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보이고 있는 김진우와 팀내 유일한 10승 투수 최상덕의 선발 등판 경기는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다. 물론 두 투수가 보여준 피칭 내용은 충분히 승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1차전 선발 김진우는 11이닝동안 1실점, 3차전 선발 최상덕는 8 1/3이닝동안 1실점만 허용하는 퀄리티 피칭을 뛰어넘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1차전 선발 투수 김진우가 11이닝동안 던진 150여 개의 투구수는 기아가 주말 3연전에 임하는 절박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공격 응집력 부족'과 '클런치 히터의 부재'
*1차전 3차전 1득점,2차전 14안타 3볼넷 6득점
클린업 트리오 중 장성호, 홍세완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음을 감안해도 3연전 동안 드러난 기아 타선의 득점력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장성호와 홍세완의 클런치 능력은 팀 득점력과 맞물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스러운건 '리틀 쿠바' 박재홍의 부활 조짐이었다.
타석에서 극단적인 당겨치기만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배팅 대응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남은 경기에서 박재홍이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기아의 공격력은 지금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보다 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쳐야...
지난해 기아 타선의 고민은 거포 부재였다.
올 시즌 박재홍의 영입을 통해 해결을 꾀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두고 보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플레이오픈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삼성이나 현대와 같이 한방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기 보다 다른 공격 전술이 시급하다.
결국 팀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밖에 없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의 극대화, 이종범, 김종국, 박재홍, 이현곤 등 발빠른 타자들의 주루 플레이를 통해 상대팀 투수와 내야를 흔들고 타석의 타자에게 공격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상대팀에겐 충분히 위력적인 공격전술임에 틀림 없으며 기아가 취할 수 있는 최상의 공격전술이다. 이번 두산과의 2차전에서 충분히 위력을 발휘했다.
다시 승부처에 서서...
다음 주 기아의 경기일정은 롯데와 주초 3연전, SK와 주말 3연전을 치러야 한다. 김용철 감독 대행 체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와 올시즌 기아와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SK와의 6연전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다음 주가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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