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순창 장마로 인한 농촌지역 흉년 비상

조생종 벼 냉해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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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구(exit21n)등록 2003.08.22 18:23
올여름 유난히 많은 비로 인해 남원지역 동부산간 운봉 고랭지와 순창 복흥에 냉해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남원시와 시 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을 전후해 추광벼와 태봉벼, 오대벼 품종 등 일찍 모내기를 한 이 지역을 중심으로 냉해인 ‘불임현상’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어린이삭이 생기는 시기에 최저기온이 17℃ 이하에서 10일 정도 세포가 분열하는 이삭패기 10~20일 전에 최저기온이 4일이상 경과하면 발생한다.

그러나 동부 산간고랭지의 경우 이삭이 형성되는 지난달 1~5일 사이 최저온도가 15℃ 정도에 그쳐 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17℃이하 지속시간이 25시간을 넘었으며, 같은 달 13~18일에도 최저온도가 17℃이하 지속시간이 무려 40시간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동부권 운봉읍과 인월 아영 산내 주천면 등 산간지역 조생종 재배지역 900㏊정도가 불임면적으로 추정되면서 평년에 비해 30%에 가까운 생산량 감수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농업기술센터 등은 논물을 10㎝이상 깊이 대주는‘심수관리법’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인산가리 비료를 출수 10일전에 뿌려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전북도와 남원시도 피해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쳐 중앙에 재해지역 지정 등을 강력 건의할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논물을 높이는 보온효과 외에 아직까지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이 달말께나 후기작황에 따라 피해정도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7월15일까지 집계된 이 지역 전체 강우량은 예년평균 212㎜와는 달리, 올해는 488.5㎜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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