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대학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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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실(hsta22)등록 2003.09.22 08:53
요즘 단국대는 9월 23일~26일에 있을 체육대회 준비로 분주하다. 하지만 학생회 측의 준비에 비해 학생들의 반응이 시큰둥해 '썰렁한' 체육 대회가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석지선(언론영상ㆍ4)양은 "체육 대회에서 어떤 종목을 하는지도 모르고, 언제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축구, 농구를 비롯한 7개 종목의 경기와 함께 비석 치기 등의 전통놀이, 추억의 불량 식품 판매 등의 부대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1학기에는 축제, 2학기에는 체육 대회를 실시해 대학 문화를 향유하고 공유하려는 의도는 대학생들의 무관심에 의해 점점 시들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진희영(정치외교ㆍ3) 학생 회장은 "운동장과 장소 예약이 어려워 9월 첫주부터 예선을 시작했는데, 추석 연휴와 첫 주 오리엔테이션으로 홍보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과 단합 대회라고도 할 수 있는 체육대회에서는 특히 여학생들의 참여가 적다.

진희영군은 "체육 대회 프로그램이 예전에 하던 것 그래도 하기 때문에 창의적이지 못한데다, 여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운동을 싫어해 참여도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체육"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많은 대학생들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체육 대회'가 대학의 고유한 문화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은정(인문학부ㆍ3)양은 "학생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체육 대회가 지속되었으면 한다"며 "하지만 형식적인 행사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신선한 홍보 활동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신민경(경영학ㆍ4)양은 "나도 마찬가지지만 학교 행사에 자발적ㆍ적극적으로 참여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래야 대학 문화인 체육대회의 고유한 의미가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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