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전 모아 큰 사랑 실천

게룡대 해군 장병들, 관물대, 서랍에 놀고 있는 동전 모아 작은 이웃 사랑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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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호(birdzet)등록 2003.09.23 00:00

계룡대에 근무중인 해군장병들이 지난 3개월동안 정성껏 모금한 돼지저금통을 열고 있다 ⓒ 조원호


해군본부의 각종 행사와 업무를 지원하는 계룡대 해군지원부는 최근 잠자고 있던 동전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돼지 저금통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며 작지만 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랑의 돼지 저금통 운동은 쓰고 남은 잔돈이 장병들의 주머니나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거나 헤프게 쓰이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장병들이 스스로 돼지 저금통을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동전 모금의 처음 시작은 빈 우유통과 수병들이 다 마시고 난 음료수 캔이었으나 부대에서 마련해 하나둘씩 놓이기 시작한 돼지 저금통은 지난 7월말에 병사들의 책상과 내무대에서 시작해 현재 해군지원부 전 지역, 총 98개소로 확산됐다.

이 운동이 확산된 데에는 장병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부대 차원의 지원이 바탕이 됐으며 지난 6월 이후 현재까지 35만여 원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모았다.

해군지원부는 앞으로 이 운동을 계룡대 내 전 해군을 대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으며 모은 돈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모금운동을 시작한 이병학 중령(진·40·해사 40기)은“신세대 장병들이 연약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으나 자발적인 사랑의 돼지 저금통 운동을 통해 진정한 젊음 속에 올바른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 운동을 통해 우리 장병들은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절약정신도 기르고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대는 장병들의 소중한 정성으로 모아진 성금에 부대 차원의 성금을 더해 부대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이웃에게 전달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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