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씨에게....

외눈박이의 오만

검토 완료

장봉수(twowonf)등록 2003.10.15 16:59
두 아이의 아빠가 있었습니다.
집안대대로 가진 것이 없었으니, 당연히 맞벌이를 해야 했고 아이들은 그 시간에 저희끼리 혹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곤 하였습니다.
큰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후 어느 날인가 '용돈'을 요구하였습니다.
엄마와 상의한 아빠는 아이들에게 적정한 수준의 용돈을 약속하고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적어도 학교 숙제와 공부는 해놓아야 한다고, 용돈 기입장을 준비하여 지출을 적어놓아야 계속 용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또 한가지, 이제는 간단한 생활사에 너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는 것을 전제로 단 것입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아빠의 권위와 부모들이 갖고있는 혼내기 - 매도 포함됩니다 -에 일면 겁을 먹어 처음의 약속을 꼬박꼬박 이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보다 민주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해 어느 날부터인가 아빠는 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매를 들지 않았습니다. 용돈 기입장도 검사치 않았고요.

어느 날, 일찍 퇴근한 아빠는 아이들에게 숙제와 공부한 것을 보자고 하였습니다. 강요가 아닌 자율적인 질서 속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보고팠던 것이지요.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미처 끝내지 못한 숙제 공책,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학습과제등....
용돈은 하루만에 군것질로 바닥이 나 있었고요.

과연 이 아빠는 매를 다시 들어야 할까요?

물론, 이 아빠는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어서 아이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주는 '훌륭한 아빠'는 아닙니다.
치열하고 냉혹한 사회 생활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내는 평범한 가장이지요. 남들보다 뛰어날 것도, 남보다 더 가진 것도 없는 이 시대의 평범한 아빠이지요.

완벽한(?) 가정의 질서를 이루어내는 다른 가정의 가장의 시각으로 보면 이 아빠는 어떻게 평가되어질까요?
한가지 다행인 것은 엄마의 묵묵하며 내실 있는 헌신적인 내조가 공존하였기에 그 아빠는 좀더 힘을 내어 아이들과 더욱 살기 좋은 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겠지요?

아! 참!
그 아빠도 간간이 육아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아빠 노릇 못해먹겠다고 울분을 토한 적이 있더라지요?
그렇다 하여도 그 아이들은 '그러면 아빠 관둬요,'라는 말도 하지 않았고(아이들 교육 잘시켰죠?)아이들의 엄마도 '사랑하여 함께 살기로 혼인'을 하였기에 아빠를 더욱 믿고 살기 좋은 가정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엄마의 역할을 다하였고, 가장의 권위를 위해 부족한 살림살이에서도 아빠의 '즉흥적인 외식'에도 말없는 미소로 응해주었답니다.
물론, 그 가정은 지금도 각자의 주어진 위치와 역할 속에서 가장의 고뇌와 사회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을 상호 이해해주고 아이들은 아빠의 '더욱 화목하고 따뜻한 가정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아이들의 엄마는 그러한 가장의 노력을 높이 인정해 과정에서 생겨나는 작은 일들은 덮어주고 있답니다.

지난해 12월 대선 에서 우리국민은 또 하나의 지도자를 투표로써 선택하였고, 그 결과에 놀랐습니다. 많은 이들의 표현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하였으며, 지역구도 타파라는 명분으로 무모한 정치적 실험으로 많은 사람에게 때로는 놀라움과 심금을 울리는 언행으로 도저히 상대조차 될 수도 없을 것 같던 거대 야당의 엘리트 후보를 누르고 한편의 드라마보다 더욱 짜릿한 대역전극을 이뤄 낸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놀랬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소위 일류 대학을 나온 이도 아니었고, 다선의 화려한 정치경력도 없는 그야말로 최약체의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았으니 말입니다.
그의 그러한 성장과정과 열악한 정치 배경과는 다르게 상대방의 후보는 모든 것이 완벽했지요.
친일 여부는 논외로 친다하더라도 어렵지 않았을 가정 형편에 이 땅의 최고의 엘리트 코스라고 하는 K.S코스를 거쳐 다년간의 법조인 생활, 국무총리, 거대야당의 대표, 특정 지역의 대폭적인 지지 등등.

'무리의 문화'가 일반적인 우리 사회의 통념상 주, 객관적으로 자신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던 사람에게 ,집단에게 무릎을 끓어 버린 형국이 되었으니, 그 무리 혹은 개인은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까요?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제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땅에 일류코스를 밟은 사람이 사회 각 분야에서 거의 모든 헤게모니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선거에서 지다니 ! 그것도 대통령 선거에서 말입니다.

얼마나 화가 났을까요?
얼마나 기분이 상했을까요?
그 허탈한 심정이란...

한마디로 치욕이었겠지요!

그 점에서 나는 전여옥씨의 분노를, 우리사회의 소위 '주류들의 아픔'을 이해합니다. 상대도 안 되는 것이 가방 끈도 짧은 것들이 내 머리 위에 있어?
지난 번 조선닷컴에서 전여옥씨의 '기쁨 못 준 대통령 물러나길' 이라는 글을 참으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그 글에서 전씨는( 이렇게 말해도 인격모독은 아닐는지요?)노무현 대통령이 수백억원이 드는 재신임투표를 이성적인 판단 없이 무언가 고도의 의도로 불쑥 제기하여 당황케 하고 절망케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이어지는 측근의 비리를 예로 들며 비리사실에 대한 연관 고백이라고 주장하며 그 모든 것이 일 국의 대통령이 가질 수 없는 처신의 가벼움, 충격요법,'정치적 쇼'라고 질타합니다.

인정합니다.

또 전씨는 절규합니다.
지지율 10%로는 그야말로 임기 말의 '레임덕'현상인데, 재신 임을 묻는 것은 적반하장이랍니다. 그리고는 비유로 철부지 남편의 투정을 보여주는 대통령 때문에 분노가 치밀고 절망케 한다고 합니다.

또한 인정합니다.

8개월 동안 뒤죽박죽인 되어버린 국정의 혼란, '패거리정치'로 전락한 코드인사에 대한 평가도 국민의 이름을 빌려 불안과 분노가 치민다고 합니다.
덧붙여 전씨는 노무현이라는 개인이 감히 대통령자리가 어떤 것인지 모르는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적고있지요.'대통령으로 일하기에는 그간 '본 것'도 없고 '해본 것'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할 뜻도 없다'라고 말입니다.

이점 역시 인정합니다.

마침내 전씨는 화려한 대미를 장식합니다.
물러나라!!!
전씨의 주장입니다.
농사나 짓는 것이 수준에 맞다는 것이지요.
감히 능력도 비전도 없는 사람이 그 높고 귀한 자리에 앉아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되고 혼란하니, 속쓰린 투자자의 심정으로 과감히 '손 절매' 하자고 결론을 맺습니다.

마지막까지 인정합니다.
참말로 구구절절 옳으신 주장입니다.

이제 나의 생각과 그 글을 읽은 후 심정을 이야기 해볼 랍니다.
수백 억이 드는 국민투표를 그야말로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공표해 버린 가벼움 그리고 측근의 비리가 드러나자 국민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과감히 던져놓은 값비싼 결정에 대해 나역시 화가 납니다.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이 땅에 발 딛고 사는 거의 모든 국민이 찌들은 경제난에 허덕이고 삶을 마감하고 있는 이 때에 수백 억의 예산이 드는 '국민투표'를 하자는 말 절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전직 국가원수 노씨 노인네의 말처럼 수재의연금으로 내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욱 좋은 일은 아닐까? 경제난을 이겨내는 밑거름으로 삼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측근비리?
유시민씨의 말처럼 이 땅에서 '정치판'에 빌붙어 목에 힘주고 있는 인간들 치고 단돈 1원이라도 부정한 돈을 받지 않은 인간들이 있을까요?

아! 참!
있습니다.
사회당과 민주노동당에는 재벌들이 선거에 보태어 쓰라고 국정의 어려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라고 술대접, 골프 비는 주지 않았겠지요?
그렇다면 혹시 전씨는 진보정당의 당원? 혹은 철저한 신봉자?

측근비리.
단호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10억? 뉘집 개 이름입니까?
철저히 파헤치고 싹을 짤라야 합니다. 그 누구라도.
설령 그것이 내편일지라도 말입니다. 아마도 일 국의 대통령이요,전직 법조인인데 그 점은 명확히 알고 있겠지요?
상정기관을 손에 쥐고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시대는 아닌 듯하니 설마하니 전씨의 우려처럼 구렁이 담 너머 가듯 가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전씨처럼 세상사를 날카롭게 읽고 대안을 제시하고 감히 국가원수에게 물러가라고 하는 분이 한나라당의 최모의원의 100억원 수수설은 거론을 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대통령 측근의 10억 수수설(아직은 법원의 판결전이니까 노여워 마소서)은 잠시도 견디지 못하는 분께서 그 점에 대한 생각은 왜 거론치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만일 말입니다.
그 최모의원의 수수설이 법원의 판단에 의해 사실로 판명이 나면 전씨께서는 거대 야당의 해체와 그 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어쩌면 그 돈으로 선거를 치루어냈을분의 철저한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글을 조선의 지면에 실을 계획은 있는지요?

물론, 있겠지요!!!

액수의 차이는 꽤나지만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공통의 분모는 있으니, 다음에 조선의 지명을 장식할 전씨의 글을 기대해 봅니다.
'기쁨 못 준 거대 야당 해체, 실망 안긴 대쪽 구속' 이런 제목이겠지요.

지지율10%!!!
이런 적이 없었지요.
총, 칼로 그 자리에 오른 인간들도 그런 적은 없었다고 기억됩니다.
그 점에 대한 비판 충분히 공감합니다.
대통령 이전의 자연인 '노무현'의 행보를 알고 지지했던 이들의 대거이탈, 몇몇 언론의 부추김, 어려운 경제난은 다소 기대에 부응치 못한 는 부분이 있고 많은 비판들이 술자리에서 오고갑니다.
하지만, 그는 미우나 고우나 국민들의 자유의지, 애정으로 뽑은 합법적 대통령입니다.
8개월씩이나가 아닌 8개월 밖에 안되었으니 하는 사고의 전환도 필요치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위에 거론한 가정 역시 가장이 가장다울 수 있도록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준 것은 그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이었고 천륜을 어기지 못하는 (?) 아이들의 아빠에 대한 복종, 이해 그리고 '화목한 가정' 에 대한 이해가 전제 되어있겠지요.

흘러간 가까운 시간을 되짚어보면, 우리는 노대통령에게 너무도 빠른 완벽한 해결만을 요구하고 정작 그에게 주어야 할 국가원수로서의 위엄과 시간은 결코 준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김두관 전 행자장관, 감사원장후보의 부결등... 사실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질 않는 사안들입니다. 거대 야당으로 할 일이 그렇게 없나? 똑똑하다는 이 땅의 주류들이 대부분인 당에서 이치에 닿지 않는 논리로 장관을 경질시키는 등등.
참말로 위에 거론 한 것처럼 대통령도 우리가 장관도 우리가 해야 적격이고 이치에 합당한데, 고졸 출신이? 빽도 없는 것이? S대도 안 나온 것이? 아니면 일개 이장 출신이 건방지게 행자부장관을 ? 하는 주류 의식에만 잡혀있어 다수의 힘을 건전하고 적정하게 쓰지 못하는 자칭 '보수 집단'들.

권위?
국가원수로서의 권위?
전씨의 글과 일부 사람들의 말을 빌어보면 그것이 없다지요?
시정 잡배나 쓰는 욕설을 하는 둥 체면이 손상되는 단어를 거론하는 국가원수!
하지만, 나는 그것이 과거의 총, 칼로 집권한 인간들이 가졌던 [까는(저음) 목소리]보다 정겹습니다.
문제는 형식이 아니라 내용 즉 본질이라고 봅니다.
문구 하나 떼어와서 이 사람이 또 이런 말 했다더라가 아닌 내용적인 대립 점을 찾아내 문제제기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하는 작업이 다수의 '당연한 의'라고 생각합니다.
곰곰이 과거의 기억을 되짚어 보아도 우리 헌정사에서 그 발언의 무게와 내용으로 스스로 '권위'를 받은 지도자는 없고, 오히려 국가 사정기관 혹은 반민주적이고 폭압적인 정보기관을 동원하여 ' 절대권위를 창조' 한 인간들은 쉽게 머리에 떠오릅니다.
전씨의 말에 의하면 우리 국민 모두가 이제는 과거로 회귀하여 그러한 잘못된 권위를 다시금 불러와야 한다는 주장 같은데 그건 아닙니다.
반민주적이고 폭압적인 수단, 방법으로 이어진 '권위'는 그간 우리 역사를 오욕의 역사로 점철시키지 않았습니까?

미우나 고우나 선거의 결과 우리는 '투표'라는 형식으로 지도자를 옹립하였고 우리가 뽑은 이에게 권위도 보내고 사랑도 보내고 그가 다수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지니고 있는 모든 능력과 계획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노무현이라는 대통령은 최소한 다수의 국민을 총, 칼로 진압하고 피의 권좌에 앉은 것도 아니고 능력 없이 특정지역에만 기생했던 썩은 정치인은 아니다라는 전제의 기반에서, 채근이 아니라 애정 어린 비판과 근거 있는 명확한 문제제기 또한 그에 따른 대안제시로 그가 갖고 있는 국가의 발전적 청사진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아내도 아이들도 인정치 않는다고 합법적인 호적상의 남편이 옆집 아저씨가 될 수 도 없고, 순간의 판단 착오든 그가 가진 능력이 다소 부족하고 남들처럼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고 남들에게 아빠가 아닌 '아저씨'라고 소개 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더군다나 유교위식이 강해 '군사부일체'의 윤리강령을 갖고있는 우리 국민에게 투표로 했지만 대통령이 아니라 '아저씨'라고 부른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겠지요!

패거리정치로 전락한 코드인사에 대한 평가도 꽤나 신랄하지만 이점 역시 인정은 하되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소위 '코드인선'의 문제점?
전씨에게 하나만 반대로 물어보겠습니다.
과거 어느 정권이 자기의 집권철학과 상반된 인사를 기용한 적이 있습니까? 어느 누가 자기와 의견이 전혀 다른 사람을 기용하여 국정 수행의 동반자로 삼았습니까?
전씨는 전두환 집권기간 혹시 '왜 당신은 그렇게 군 인력을 많이 중요 자리에 앉혀 놓고 국정을 수행하려 하느냐? 노태우,김복동,정호용,허삼수 등의 군 인맥만을 기용하는 '코드 맞추기'에 집착하느냐 하는 문제제기는 해보셨는지요?
역사에 만약이란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어 그의 국정수행에 그와는 반대의 견해를 가진 이들을 중용하여 내각을 구성하고 참모 진을 꾸몄을 것이라고 믿습니까?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여 알게 모르게 부패의 고리에 연루되고, 어두운 시절에 독재의 그늘에 기생했던 이들만이 그러한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다는 '엘리트주의'가 아니라면 , 때가 덜타고 덜 오염되어 서투른 언행으로 기우뚱하지만 마음 하나만은 올곧으려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을 격려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애정 어린 비판과 근거 있는 대안을 제시해주는 것이 더욱 올바르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전씨가 절규했던,
물러나라! '기쁨 못 준 대통령 물러나라'

구구절절 올바른 주장입니다.

시원하고 단순 명료한 그의 어투와 미련스러울 만치 한곳만 바라봤던 그에게 다수의 국민들은 뭔가 시원하고 확달라지는 것을 기대했을 겁니다.
나 역시 그러합니다.
하지만, 임기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그것이 가능할까요?
전씨를 비롯해 우리 모두는 혹시나 '혁명'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대안은 사회당인데, 혹시 전씨는 사회당 열렬한 지지자입니까?

마지막으로 전씨에게 공개적으로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믿기로 국가 지도자로써 권위도 있고 어지러이 놓여있는 산적한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주고 '패거리정치'를 하지 않는 다는 대안은 누구입니까?

부탁합니다.
'제발 기쁨 못 준 칼럼니스트 물러나길....'
'제발 기쁨을 줄 수 있는 대통령을 추천해 주시기를...'
'제발 한쪽 눈이 아닌 양눈으로 주어진 객관적 사실을 바라보기를...'

지난 날 이런 말이 있었지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이념의 편향을 지적하며, 좌,우의 대립이 아닌 공존의 지혜를 모으자는 글의 제목으로 기억합니다.
소위 '지식인'들이라는 분들이 보여주고 있는 현실 인식의 편향들, 내 편의 잘못은 일언반구의 의견 표명도 없고 , 맘에 들지 않는 상대방의 잘못은 침소봉대하여 마냥 찍어 누르는 언행들 이제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시고, 지면 낭비 하지 맙시다.
남의 문제점을 후벼 파기 전에 겸허히 자신의 노력 정도를 되돌아보고, 내 살을 태우고 뼈를 깍는 심정으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비판합시다.

우리아이들은 적어도 나를 '아빠'라고 부르며, 아내는 나의 잘못을 애정을 기반으로 대안있는 비판을 한답니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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