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나 함을 질 수 있는건 아니죠. - 첫아들 난 사람만의 특권 ⓒ 최한수
모두들 오랜만에 보는 관경인지 아파트 주민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기 시작 했고 동내 꼬마들까지 모여 함 파는 총각들의 힘을 북돋워 주었다.
▲ 동네 애들도 합세 했습니다."함~ 사세요~" ⓒ 최한수
동내가 떠들썩 해지자 신부 집에서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신분 친구들과 부모들이 출동하여 함 파는 사람들을 집안으로 유인했다.
▲ 작전 회의 중 ⓒ 최한수
소주 한병과 약간의 안주. 술도 싫다 하던 함꾼들은 신부 친구들의 미모와 애교에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10여분간의 재미있고 흥미 진진한 실갱이가 벌어져 구경 나온 주민들을 즐겁게 하였다.
▲ 예뿐 신부 친구들이 딸아 주는 술 한잔에... ⓒ 최한수
결혼 생활이란 과거의 추억을 먹고 살아가는 것이다. 옛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재미 있는 풍습이자 흥미로운 과거의 추억을 가져다주던 ‘함’ 이란 것은 이제 아주 형식적으로 전락해 버리거나 생략하기가 일쑤다.
▲ 제발 넘어자기 마세요.. 작전이야~ ⓒ 최한수
이 모든 것이 무리한 함값을 요구해온 몇몇 몰지각한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모두들 바쁜 시간을 쪼개 신랑 신부의 영원한 행복을 위해 참가해준 신랑, 신부 친구들이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 이번엔 안주까지 아~ 좋다 ⓒ 최한수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함사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고 사진만 열심히 찍었지만, 옛 풍습을 지키며, 어른을 존경하며 잘 살아갈 부부임에 확신이 간다.
▲ 신부 친구들 까지 함세해서 "함~ 사세요) ⓒ 최한수
▲ 함 장사를 꼬시는 소박한 안주 한상 ⓒ 최한수
행복하게 사세요. 공릉 우성 아파트 101동 주민중 한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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