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총선, 민주당 대폭 약진

민주당이 예상을 뒤엎고 177석을 확보, 40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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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수(paulyu)등록 2003.11.10 11:16
일본 총선에 격진이 발생했다. 일본 고이즈미 수상이 이끄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여당연합이 압승하리라고 예상을 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자민당은 의석수를 대폭 잃었으며 오히려 민주당이 대폭 의석을 늘리는 결과를 보이는 이변이 발생했다. 

3당 여당연합은 선거전보다 자리는 후퇴했지만 정권확보에 필요한 절대안정의석수인 269석을 상회한 275의석을 확보하여 다음주라도 내각구성을 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자민당 진영은 씁쓸한 표정으로 선거 결과를 지켜 보았고 반면에 민주당의 간 대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날씨가 흐린데다가 비가 오는 9일, 일본 자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리라 예측이 되었고 투표율조차, 사상 최악을 기록한 지난번 1996년 투표율을 약간 상회하는 59.86%이라는 저투표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민주당의 약진은 고이즈미 개혁정책에 대한 일본 국민의 실망감과 양당제에 대한 국민의 의식이 반영되었다고 본다.

이번에는 많은 이변이 속출했다. 공산당과 사민당의 의석수가 대폭 줄어 양당제를 바라는 일본 국민의 의도가 잘 보였다. 그 가운데 사민당의 도다 당총재가 지역구에서 낙선하였고 신보수당의 당총재인 구마가야씨도 지역구에서 낙선하여 정계 은퇴를 선언하였다.

한편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외무장관 타나카씨가 출마구인 니이카타에서 당선되었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꾜도지사의 장남이 쾌승을 거두고 당선된데 대하여 주목을 모았던 막내아들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자민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 못하면 그만 두겠다고 한 고이즈미 수상의 약속은 지켜질 것인가? 말을 상황에 따라 바꾸는 그의 인격을 보면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차후 일본의 이라크 파병, 헌법 개헌, 연금개혁, 우정사업 민영화, 금융개혁, 북한의 납치자 문제등 앞으로 해결해야될 문제가 산적한데 집권여당의 행보와 민주당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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