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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의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동구 주민들이 터미널 이전유치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서울 터미널 강동이전 유치 운동본부’(공동대표 윤석용·이하 운동본부)는 “강동구민은 동서울 고속터미널의 이전 유치를 강력히 원한다”며 거리홍보활동과 함께 지난달 말부터 구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홍보물을 통해 “강남터미널과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의 교통수요분산을 위해 동서울터미널이 건설됐다”면서, “그러나 급속한 도시발전과 기반시설의 변화에 따라 교통체증에 따른 물류낭비 등 많은 문제점이 양산되면서 이제는 현실여건에 맞는 새로운 정책적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동·양평대교 건설과 미사리 인근 카페촌의 유동인구증가 등으로 인해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구의동까지 평균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현 터미널은 지리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운동본부가 현재 대체부지로 거론하고 있는 곳은 강동구 강일동의 이화벽돌 부지(10만여평). 운동본부에 따르면 이곳은 지리적으로 서울동남부와 하남시, 구리시와 경계에 있는 데다 강동-춘천간 고속도로의 시발점, 중부고속도로-올림픽대로의 교차점, 구리-판교간 고속도로의 접점인 교통의 요지로 동서울터미널을 이전하고, 물류기지를 조성하면 물류비용의 저감은 물론 교통편의, 지역발전 등을 강구할 수 있다.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윤석용 천호한의원 원장은 16일 “지난7월 발표된 수도권 종합교통대책을 보더라도 강일동은 교통여건상 최적의 이전부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주민서명이 어느 정도 진척되면 서울시, 건교부 등 관계기관과 이 문제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부터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온 광진구로써는 운동본부의 이전 유치운동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진구는 올 1월까지만 해도 현 터미널을 지하6층 지상46층 연면적 29만9426㎡ 규모의 초고층 쌍둥이 건물로 현대화하기 위해 부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울시가 해당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교통영향평가 실시 등 제반사항을 보완토록 요구해 온데다 인근 주민들이 공해유발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개진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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