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간결산 최고이익 실현

거품경제후 “잃어버린 10년”을 회복, 작년에 이어 2년연속 최고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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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수(paulyu)등록 2003.11.22 12:02
도꾜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본 기업의 9월말 중간 결산 실적이 연달아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경상이익 신장률은 전년대비 사상 최고치를 실현,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의 신코종합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도꾜증시 1부상장기업의 매출액 총액은 금융업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대비 1.2%로 약간 증가하였으나 경상이익은 구조조정과 디지털기기의 판매증가와 수출의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12.3% 증가, 이른바 IT거품경제현상을 보인 2000년 9월말 중간결산 수준을 상회하는등 과거 최고의 이익을 실현하였다.

신코종합연구소에 의하면 조사대상 1006개사중, 11월21일까지 발표한 회사는 939개사.이는 전체의 93.3%에 해당하는데 이들의 경상이익 총액은 8조9779억엔(약 90조원). 지난 2000년 9월말 중간결산 실적인 8조7444억엔을 상회하였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7.1%상승하여 주요기업의 실적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금년 5월이후의 주가상승으로 인한 보유주의 평가손의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경상이익을 보면 발표기업의 66.2%에 해당하는 622회사에서 개선되었고 업종별로는 전체30업종중에서 25업종이 개선을 보였다.

경상이익별로 보면 박형TV등 디지털 가전의 매출이 전년대비 45.7%성장, 소재산업은 38.6%증가했는데, 특히 철강은 중국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무려 2.9배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산업은 북미에서의 판매호조로 9.7%증가를 나타내었다.

신코증권 애널리스트인 오하라씨는 “지난해 중간결산은 구조조정과 외수에 의해 업적신장을 보였지만 올해 중간결산은 박형TV의 매출확대에서 보여지듯 국내외 시장을 확대함으로 새로운 수익창출을 만들어 내었다. 방어형 경영에서 공격형 경영으로 바뀌는 기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분석하였다.

각 사의 2004년 3월말 회기말 실적은 전기대비 0.8%증가이나 경상이익은 전기대비 16.8%로 예상되어 이 또한 사상최고치을 갱신할 전망이다. 초유로 경험하는 디플레이션의 경제상황아래서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체질 개선에 역점을 두어왔던 일본 기업들이 올 상반기는 전기전자, 통신, 철강, 기계업종에서 경상이익을 대폭 증가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하반기에 들어서는 전기가스, 화학, 건설업종에서 계속하여 경상이익을 늘려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비효율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졌던 일본 기업들이 저비용 고수익 체질로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슴을 전반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 기업들 또한 이제는 국제 경쟁 시대에 맞서서 부단한 체질 개선을 해나가지 않으면 뒤처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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