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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의 끝은 파멸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온통 국회와 재벌의 부정과 비리가 난무하고
부동산 투기며 온갖 불편 부당과 부패로
선한 사람마져 나라를 버리고 떠나겠다는 풍조까지 휘몰아쳐 실로 충격입니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은 과연 어디서 비롯되는 것입니까?
나는 그것을 우리의 기초인 초등 교육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씨앗 속에는 나무의 장래 모습이 살아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배우는 초등 교과서를 보면
바로 그런 모습들을 우리는 유추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교과서로 초등 교육을 받아
잘못된 인식이 뿌리내린 탓으로 엉터리 국민이 되어
우리 모두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줄 곳 초등 교과서의 잘못을 지적해 왔습니다.
첫 단추가 분명히 바로 채워져야 단정한 국민이 됩니다.
다음 교과서의 글을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제가 왜 교과서에 대해 개탄하는지를 헤아려 보십시오.
초등 국어 읽기 5학년 1학기 26쪽의 가르침입니다.
황새의 재판
옛날, 꾀꼬리와 뻐꾸기, 따오기가 모여서
서로 자기 목소리가 좋다고 싸우고 있었다.
하루는 꾀꼬리가 제안을 하였다지.
"우리, 이렇게 싸우지만 말고 재판을 받아 보자."
"황새가 지혜 있고 일을 바르게 처리한다니,
우리가 그를 찾아가 누구 목소리가 가장 좋은지
결정해 달라고 하는 것이 좋겠어."
따오기가 대답하였어.
하지만, 따오기는 자기의 목소리에 자신이 없었지.
그래서 그 날 이후로 황새를 따라다니며 황새가 먹는 것을 살펴보았어.
며칠 뒤, 따오기는 개구리, 우렁이, 두꺼비, 올챙이,
거머리, 구렁이, 물뱀, 찰거머리, 쥐며느리,
딱정벌레, 굼벵이, 지렁이 등을 모아 가지고
맵시 있는 붉은 박에 보기 좋게 담아서 황새 집으로 가져갔지.
잠을 자던 황새는 따오기 목소리에 놀라 눈을 떴어.
'이놈이 이 밤중에 나타났으니 무언가 부탁하려고 온 게 틀림없어.
가져온 것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야겠군.'
황새는 따오기가 가져온 선물에 마음이 흐뭇하여
따오기한테 찾아 온 이유를 물었어. 따오기가 말하였지.
"꾀꼬리와 뻐꾸기, 저, 이렇게 셋 가운데에
누구 목소리가 가장 좋은지 겨루기로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 쉽게 들어 줄 수 있는 부탁은 아니구나!
그러나 내 한번 힘을 써 보도록 할 테니, 염려말고 돌아가거라."
날이 밝자, 세 짐승이 황새의 집에 모였어. 드디어 재판이 시작되었어.
먼저, 꾀꼬리가 소리를 곱게 냈지.
황새는 꾀꼬리의 아름다운 소리에 감탄하였지만,
"네 소리가 비록 아름답지만 가볍기만 하여 쓸데가 없구나."
하고 말하였어. 그 다음에 뻐꾸기가 목청을 가다듬어 소리를 냈지.
"네 소리가 비록 아름다우나 근심이 많아 슬프기만 하구나."
뻐꾸기도 창피하여 물러났어.
이번에는 따오기가 자신만만하게 큰 소리를 냈어. 황새가 말하였어.
"네 소리는 장군의 목소리로다.
네 소리가 웅장하니 대장부의 기상이로다."
여기 까지가 초등 5학년에게 읽도록하는 교과서 내용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가르치려고 한 질문의 내용입니다.
1. 따오기와 황새의 성격에 주의하며 '황새의 재판' 을 읽어봅시다.
2. 따오기와 황새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부분을 찾아봅시다.
그리고 따오기와 황새의 성격을 말하여 봅시다.
3. 따오기와 황새의 성격이 사건 전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말하여 봅시다.
4.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전개에 주의하며 '황새의 재판' 을 읽어보았습니다.
내가 잘 하였다고 생각하면 ○표를 하고,
더 노력하여야겠다고 생각하면 △표를 하여 봅시다.
여러분도 이 가르침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아니 누가 보아도 이런 나쁜 짓을 교과서에서 가르치고 있는가
의아하게 여기실 겁니다. 그러나 사실입니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7차 교육과정으로 바뀐 지금의 교과서에서
한국의 청소년에게 가르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초등 5학년에게,
가장 감수성이 활발한 시기의 청소년에게
부정을 친절하고 자상하게 가르쳐주고
그 방법론까지를 아주 자세하게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운 우리 아이들이 장차 부정과 비리에 나서는 것이
바로 지금의 우리 사회 모습은 아닐까요?
부정이나 비리의 끝은 파멸입니다. 그래서 교육은 정의를
가르칩니다. 정의가 아니면 자유도 영광도 없습니다.
저는 이것을 <본질에 역행한 재판> 이라는 소견으로
부당함을 지적합니다.
한국인의 심각한 고질이 무엇일까요?
우리 사회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 과연 무엇일까요?
나는 감성에 취약하여
누구나 그 속으로 함몰되고 만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정의나 신념도 감성 앞에서는 흔들립니다.
원칙이나 법도 한국인의 감성 속에서는
흐물흐물 맥을 못 추고 녹아서 왜곡되고 변질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을 수없이 겪어 왔습니다.
나는 한민족의 이러한 취약하기 짝이 없는 감성을 이기지 못하면
우리의 장래는 끝없이 불안하고 암담할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어느 부분
이러한 한민족의 심약한 감성을 극복하는데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새의 재판' 은 그런 관점에서 보면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였는지 걱정스러운 정도가 아닙니다.
교육이 나아갈 방향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우리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 것만 같아 한없이 개탄스럽습니다.
재판관 황새는 따오기가 부르니까 벌써 짐작하고 대기하는 모습입니다.
'가져온 것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야 겠군' 은
뇌물을 받아먹는 처신을 당연한 것처럼
가르치고 있는 것 같아 슬프기조차 합니다.
따오기는 황새 재판관에게 뇌물을 주고 판결을 받습니다.
황새 재판관은 뇌물을 먹고
'네 소리는 장군의 목소리로다. 네 소리가 웅장하니
대장부의 기상이로다' 로 판결을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의 끝을 맺습니다.
여기서 더 참고할 사항은 따오기가 황새의 취향을 연구하여
그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는 점입니다.
참 좋은 것을 잘 가르쳐 주고 있을까요?
이 내용은 초등 5학년에게,
가장 감수성이 활발한 시기의 청소년에게
배우도록 하는 질문의 내용도 기가 막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잘못을 찾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르치거나
개선점을 연구해보라는 내용이 없습니다.
성격을 파악해서 무얼 하자는 것인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
재판을 제목으로 삼았다면 판결이 옳은지 그른지를
분별토록 하는데 있어야 할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판결에 대한 정의는 그대로 지나쳐 버리고
눈에 보이는 부당한 탐욕만을 보여주면
그걸 보고 너희들도 장차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까?
가르치려고 하는 질문의 항목에는 성격이라는 말이 유난히 많습니다.
성격 분석은 문학에 관심 있는 작가에게는 필요합니다.
교과서는 문학이 아닙니다.
더욱 초등 교과서는 문학의 개념 속에 교육을 넣어서는 안됩니다.
교육의 개념 속에 문학을 포함해야 하는데
이점에서부터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학을 텍스트로 분명 삼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텍스트로 삼는 그 문학을 통해서
여러 학문을 보다 슬기롭게 배우는 기본을 갖추게 하는 것이
초등 교육의 읽기여야 한다면 이 글은 교육의 본질에 역행할 뿐입니다.
그 당시 최고 최대의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고 만 것은
빙산의 드러난 부분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바다를 신나게 항해하도록 하려면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사물이나 이치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교육시켜야
한민족의 장래를 우리는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20년 30년 후에도
이 나라가 부정과 비리와 부패같은 썪은 냄새로 진동하도록
우리는 지금 남의 일처럼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겁니까?
저는 이렇게 고쳐서 써 보았습니다.
------------<엉터리 재판의 결과>------------------
옛날, 꾀꼬리와 뻐꾸기, 따오기가 모여서
서로 자기 목소리가 좋다고 우겼어요.
서로 우기기만 하니까 누구 목소리가 좋은지 알 수 있겠어요.
하루는 꾀꼬리가 의견을 말했어요.
목소리라면 가장 아름답다고 자신하니까요.
"우리 이렇게 싸우지만 말고 재판을 받아 보자."
따오기도 겨뤄보고 싶어서 좋다고 대답했지요.
"황새가 지혜 있고 일을 바르게 처리한다니,
우리가 그를 찾아가 누구 목소리가 가장 좋은지
판결해 달라고 하는 것이 좋겠어."
그런데 따오기는 자기의 목소리에 자신이 없었어요.
'어떻게 하면 내가 가장 좋은 목소리를 가진 새로 뽑힐 수 있을까?'
궁리를 한 따오기는
자기가 황새와 평소에 친한 점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그 날 이후로 황새를 따라 다니며
황새가 맛있게 먹는 것을 잘 살펴보았지요.
며칠 동안 따오기는 황새가 잘 먹는 벌레를 모았어요.
개구리, 우렁이, 두꺼비, 올챙이, 거머리, 구렁이,
물뱀, 찰거머리, 쥐며느리, 딱정벌레, 굼벵이, 지렁이 등을 모아 가지고
비싼 박에 예쁘게 담아서 황새 집으로 가져갔어요.
"황새 재판관님 계세요?"
잠을 자던 황새는 따오기의 목소리에 놀라 눈을 떴어요.
'따오기가 이 밤중에 나를 찾아오다니…….
옳지. 무언가를 부탁하려고 그러는 구나.
뭘 가지고 왔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
황새는 따오기가 가져온 선물을 보고 마음이 흐뭇하였어요.
침을 꿀꺽 삼켰어요.
"꾀꼬리와 뻐꾸기, 저, 이렇게 셋이서 누구 목소리가
가장 좋은지 겨루기로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 쉽게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은 아니구나?
그러나 내 한 번 힘을 써 보도록 할 테니, 염려말고 돌아가거라."
날이 밝자, 세 짐승이 황새의 집이 모였어요.
드디어 재판이 시작된 거예요.
먼저 꾀꼬리가 소리를 곱게 냈지요.
황새가 듣기에도 꾀꼬리의 소리는 아름다웠어요.
그러나 시침을 뚝 떼고 흠을 잡았어요.
"네 소리가 비록 아름답지만 가벼운 점이 있어 쓸데가 없는 것 같구나."
다음으로 뻐꾸기가 목청을 가다듬어 소리를 냈어요.
황새는 지그시 눈을 감고 있다가 흠을 잡았어요.
"네 소리도 아름다운 것 같지만
어째 근심이 많아 듣고 보니 슬프기만 하구나."
꾀꼬리와 뻐꾸기는 몹시 실망했어요.
자기의 목소리가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힘이 없고
슬프다는 말을 듣고 보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따오기 차례가 되었어요.
따오기는 자신만만해서 큰 소리로 울었어요.
황새는 듣기에 안 좋지만 말했어요.
"네 목소리는 장군의 목소리로다.
나는 그런 씩씩한 목소리가 좋으니 따오기가 1등이다."
황새가 판결을 내리는 순간 창문 밖에서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노루의 웃음소리였어요.
"큰 목소리가 좋은 목소리라면 독수리 목소리가 최고겠군요.
황새 재판관님. 맛있는 것을 얻어먹고 판단이 흐려졌으니
이제 재판관의 옷을 벗어야 하지 않아요?"
노루의 지적에 황새는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어요.
그 후부터 숲 속에서는 황새를 누구도 존경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무도 친구가 되어주지 않은 따오기는
어디론지 멀리멀리 떠나갔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쳤으면 하여 제가 만들어 본 질문들입니다.
----- 나의 특기나 재능은 무엇입니까?
------나의 특기나 재능을 살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의 재능으로 나는 커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훌륭한 판결을 내리려면 평소에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엄마 교과서가 잘못되었어요-라는 글을 계속 올리고 있는데
아직도 교과서는 고쳐지거나 바로잡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에 공감하시면 더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널리 알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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