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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오렌지 수입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제주산 감귤은 물론 국내 과일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농협 등이 집계한 올해 오렌지 수입물량은 10월말 현재 13만9000여톤인 것으로 나타나 이미 작년 한해 수입물량인 10만2000톤을 상회했고 이런 추세라면 올해말까지 15만톤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의 경우에는 외국산 오렌지의 수입관세율이 제주감귤농협에서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최소시장접근물량(MMA) 관세율인 50%와 같아져 수입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관세율 54.9%에서도 10만톤이 넘는 엄청난 물량이 수입된 만큼 내년에도 오렌지 수입업체들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농산물 수입시장에 앞장서고 있는 대형 수입업체들의 모기업이 대기업들이란 사실은 도매시장에서는 공공연한 알려져 있는 실정이고 보면 여러모로 국내 생산농민들의 입장만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오렌지 수입량 증가로 인해 유통량이 많아지면서 당도가 높은 오렌지에 길들여지면서 국내소비자들의 입맛에도 영향을 미처 소비량이 점차 늘고 있다는게 유통업체들의 한결된 의견이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의 경우 10월부터 수확에 들어가 아직 출하초기 단계지만 본격적인 출하철에 접어들어 가격이 다소 둔화되면 수입업체들은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오렌지를 대량 들여올 것이라는게 유통관계자들의 말이다.
진대호 한국농업경영인서귀포시연합회장은 "수년전에도 LG상사가 자회사를 통해 미국산 오렌지를 수입하다 발각돼 농민단체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농민들에게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물의를 빚었었다"며 회상하고 "아직도 대기업들이 자회사를 통해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도매시장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전자제품 팔고 외국산 농산물 팔면서 국내 과일농가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대기업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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