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원내교섭단체 수입·지출 공개...총수입 1억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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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dangun76)등록 2003.12.09 12:30
열린우리당은 9일 중앙당과는 별도로 원내교섭단체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정당이 중앙당 회계와 분리해 원내교섭단체만의 회계내역을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지난 9월 20일 원내교섭단체 구성 이후부터 오늘(9일)까지의 원내 수입 및 지출 내역을 추인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를 보면,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원내교섭단체 지원금 1억50만원과 중앙당 차입금 2000만원을 합해 총수입은 모두 1억2050만원이다. 이 가운데 ▲인건비 360만원 ▲사무용비품 및 소모품비 556만원 ▲사무소 설치 및 운영비 301만원 ▲공공요금 68만원 ▲정책개발비 1757만원 ▲기타경비 2268만원 등을 포함 5300만원이 지난 3개월 동안 지출됐다. 따라서 현재 잔액은 6700만원이다. 기타 경비 중 2000만원은 중앙당 차입금을 변제한 금액이라고 원내대표실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이날 원내교섭단체 회계보고에 대해 "앞으로 각 정당이나 정치단체가 쓰는 정치자금에 관해서 수입·지출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정치권에 만연된 정치불신을 조금식 개선하자는 취지"라며 "정치자금에 대한 양심고백 때문에 고통을 겪었던 김근태 대표의 결단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부대표는 특히 전체 지출 가운데 50% 이상이 정책개발비로 사용된 점을 강조하면서 "정책자료 수집, 홍보, 의총, 정책과 관련된 세미나 등에 지출을 했다. 전체적 규모는 작지만 이렇게 룰을 지켜가는 정치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2월 중 받기로 약속된 13억원의 국고보조금 중 30%도 정책개발비로 사용하기로 중앙당과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의장도 "정책개발비가 50%가 넘는데 이는 획기적인 변화"라며 "과거엔 원내에서 정책개발비로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다른 당도 따라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부대표는 또 "국정감사 때문에 중앙당에서 차입한 2000만원을 중앙당은 갚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지난 11월 25일에 갚았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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