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이주노동자를 위한 목회자 기도회 열기로

감리회관 침입 농성자 강제연행한데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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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wildox)등록 2003.12.13 21:06
기독교대한감리회(김진호 감독회장)는 12월 15일(월) 낮 12시, 광화문 감리회관 앞 광장에서 '이주외국인노동자를 위한 감리교목회자기도회'를 개최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가 위치한 감리회관(광화문 소재)에는 지난 12월 9일(화)부터 마산창원지역 이주외국인노동자 136명이 이주노동자 강제출국조치에 항의하며 농성 중이다. 이들은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소장 이철승 목사)에서 26일간 농성하던 중, 감리교단의 협조로 상경 농성을 하게 되었으며, 감리교 본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단지 농성자 보호에만 협력하던 감리교단은 10일(수) 서울 출입국관리소 합동단속반 40여 명이 감리회관 내로 진입하여 이주노동자 13명을 강제연행한 사건을 계기로 김진호 감독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단차원의 '이주노동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감리교회의 입장을 발표하였다.

김 감독회장은 성명을 통하여 "공권력의 감리교회 무단 침입은 명백한 불법이며 감리교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하며 "책임 있는 기관의 해명과 사과"와 "연행자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였다.

또 감리교단은 교단소속 목회자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주외국인노동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감리교 목회자 기도회'를 12월 15일(월) 낮 12시에 감리회관 앞에서 개최하고, 당일 오후 3시 법무부 장관을 항의방문하기로 하였다.

한편 그동안 김홍도 목사의 불미스런 사건 등에 대해 미온적이던 감리교 본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오던 '감리교희망연대', '감리교회 개혁을 위한 목요기도회'등 목회자 단체들은 이 문제와 관련한 감리교 본부의 대책에 지지와 적극 동참의사를 밝혀 오랜만에 감리교단이 진보와 보수가 연합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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