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낭송극회1 ⓒ 전병윤
우리나라에는 여러곳의 암각화가 있지만 이 곳은 수렵어로 미술의 대표적인 것으로 국보 제285호로 지정되어 있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잡는 어부와 여인을 토대로 아내가 속한 시낭송협회 회원들이 시극을 만들었다. 무대는 4천여 년 전으로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가부장적인 어부와 20명 이상의 자녀를 둔 전형적인 여인상의 아내 그리고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젊은 청년 그리고 세상을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며 그물만 집고 있는 늙은 노인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 시낭송극회2 ⓒ 전병윤
이 극의 배경은 옛날이지만 사랑이란 옛과 현재가 시간적 공간만 다르다 뿐이지 결코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의 본질은 변하지 않음을 보여 주었다. 멀리 떠나 버린 남편 그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그 때에 나타난 여인의 이상형인 남자와의 불륜적인 사랑 그러나 그 사랑은 잠시뿐 결코 깊은 사랑이 아님을 아는 아내 그리고 그런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며 인생무상을 생각하는 늙은 어부 약 1시간 동안 회원들은 진지하게 극을 이끌어 나갔다.
▲ 시낭송극회3 ⓒ 전병윤
짧은 시간의 준비와 작은 무대였지만 보고 있는 우리들은 그 들이 연극배우가 아닐까 할 정도록 연기력이 뛰어 났었다.
시낭송 회원들이라 시적인 잔잔한 무대가 아닐까 생각하고 보았지만 그들의 무대는 결코 전문 연극인 모습가 하나도 다르지 않는 연기력에다 훌륭한 시 낭송을 보여 주었다.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내와 회원들에게 그들이 이루어낸 땀방울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고대인의 의상을 찾을 수 없어서 회원들의 머리를 맞대어 옷에 페인트를 칠하고 천조각을 붙이고 고래잡이 배는 스치로폼으로 만들고 밥 할 때도 대본을 외우다 아이들의 핀잔도 듣고 밤늦게 귀가 한다고 부부싸움도 하기도 하여서 두 달 여 동안 주부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시간은 빼았겼지만 그들의 순수한 열정과 노력은 작품을 성공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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