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가 쓰레기통?

분당 인도에 공공용 널려 있어 도시미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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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cyclone222)등록 2003.12.26 16:13
분당구가 공공용 쓰레기 봉투를 휴지통 대신 쓰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 분당 지역 버스정류장이나 가로수 등에 공공용이라고 쓰인 파란색 100ℓ짜리 쓰레기 봉투에 낙엽, 병, 캔 등 각종 쓰레기가 담긴 채 방치돼 있다. 정자동 여의도 순복음 교회 인근만 해도 바로 앞과 건너편 버스정류장, 정자역 방향에 무려 5~6개의 쓰레기 봉투가 놓여 있다. 이뿐만 아니라 분당 전 지역 인도가 쓰레기 봉투로 채워져 있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김모(42·분당구 정자동)씨는 “인도 곳곳에 있는 쓰레기 봉투를 볼 때마다 눈살을 찌푸린다”며 “쓰레기 봉투를 휴지통 대신 쓰는 도시는 세계에서 분당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썩은 음식물마저 봉투에 들어있어 악취가 풍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모(41·분당구 수내동)씨는 “쓰레기 봉투에 썩은 음식물이 들어있는 채로 인도에 나뒹굴고 있다”며 “행정관청에서는 도대체 뭣 때문에 쓰레기 봉투를 길거리에 내놓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당구청 관계자는 “환경 미화원이 쓰레기를 담아 놓지만, 도보로 움직이기 때문에 장거리를 움직일 수는 없는 형편”이라며 “하지만 쓰레기 봉투가 곳곳에 너무 많으니까 도시 미관상 안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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