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가수 임형주군의 1004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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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주(saengju)등록 2003.12.27 16:48

팝페라 가수 임형진 ⓒ 장생주

임형주. 그는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나 신용산 초등학교를 거쳐 예원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한 그는 지난 6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전문 성악가로 데뷔를 하였다. 그리고 줄리아드 음악대학 메조 소프라노 웬디 호프만 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의 나라 이태리 피렌체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벌써부터 세계적인 음악인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성악가 플라치도 도밍고는 '제2의 보첼리가 탄생했다’고 그를 격찬했고,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메니저인 토니 루소는 '너무나 투명한 목소리의 소유자’라고 했으며, 버클리 음악대학 학장인 빌 쉐어만은 ‘임형주의 목소리는 아름다움을 넘어서서 대중을 감동시키는 음악적 호소력이 있다’는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럴싸 그러한지 이쁘다. 외모가 이쁘고 잠깐 들려주는 노래가 아름답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 그리도 어른스럽고 철학적인가. 사회를 맡은 정은아씨가 그를 소개하자 그는 차분하게 자기를 먼저 소개했다.

"저는 지금 미국,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공연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성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말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모님께서 선물로 주신 마리아 칼라스의 CD 한 장을 듣고 성악을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 누구의 권유도 받지 않고 제 스스로 제 진로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 때부터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렸지만 대학생들이 배우는 가창법이며 음악 이론들을 열심히 익혔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언제나 학교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국 음악콩클대회에서도 1등을 도맡아 놓고 해냈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저는 조수미 다큐멘터리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뭔가 꿈을 꾸는 게 필요합니다. 장래 무엇이 될 거야! 하는 꿈을 지니고 그 꿈에 맞게 인생설계를 꾸려나가야 될 것입니다. 저는 1년 동안의 계획을 세워 열심히 차근차근 실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꿈은 어느 새 내 앞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저는 꿈을 잡았습니다."

방송 출연중에 1004 프로젝트 를 이야기 하고 있다. ⓒ 장생주

이 얼마나 당찬 성공담인가. 인생 4. 50대도 아니고 이제 18세 미소년이 어느 성현들보다 세계적인 명설교 보다 설득력 있고 호소력 있는 성공담을 말하지 않던가. 감동이었다. 정말 대 감동이었다.

"참 또 다른 좋은 꿈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다면서요?"

"이 건 정말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정말 수줍은 표정이 어찌 그리도 이쁜가. 정말 방송을 하지 않아야 되는데--. 사실은 저의 어머니와 함께 1004 프로젝트를 세워 지금 실천하고 있습니다."

"1004 프로젝트가 무엇입니까?"

"우리 주변에는 앞 못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개안수술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 어머니와 함께 모두 1004 분의 개안수술을 목표로 1004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30명밖에 못해드렸지만 1004명. 아니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많은 분들에게 밝은 세상을 보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성공담을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있는 임형주의 모습 ⓒ 장생주

그 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정말 장하다. 남들 같으면 지금 자기밖에 모를 나이인데 벌써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돕고 있지를 아니한가. 어린 나이에 세계를 움직이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유명한 팝페라 가수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천사다. 정녕 올 크리스마스에 내가 만난 어린 천사가 바로 임형주 군이 아닌가 싶어 한 없이 박수를 치고 있었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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