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또 폭탄 테러

과격 회교 단체 아부사얍소행 추정

검토 완료

조용연(abechoph)등록 2003.12.27 21:32
전세계적으로 테러에 대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이 터져 군인 한사람이 죽고 또 다른 군인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필리핀군(AFP) 남부 사령부의 프레디스빈도 코바리아스(Fredesvindo Covarrias) 대령은 성탄절 다음날인 지난 26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훌로(Jolo)섬에서 폭발물이 터져 2명의 군인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코바리아스 대령에 따르면 폭탄은 훌로섬 공항근처에서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되어 군 해체반에 의해 해체작업에 들어갔으나 작업도중 폭발했다. 이와함께 두 번째 폭탄이 공항근처 길가에서 발견되었으나 이 폭탄은 안전하게 해체 폭발되었다고 밝혔다. 군은 두 폭탄 모두가 가정에서 제조된 사제 폭탄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폭탄 모두 발견당시 일반 종이에 싸여 있었으며 종이 사이로 삐져나온 전기선이 발견되어 신고되어졌다.

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훌로섬이 그동안 과격 회교 테러 단체인 아부 사얍(Abu Sayyaf)의 활동 근거지였던 것에 근거하여 그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아부 사얍은 그동안 외국인들을 납치하고 많은 테러를 감행해 필리핀 뿐 아니라 미국등 서방 세계의 주 테러 세력으로 간주되어 왔다. 특히 이번 폭탄테러는 이달초 그들의 지도자였던 그할립 안당(Ghalib Andang)이 정부군에게 생포되어 재판을 기다리는 가운데 터져나온 테러여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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