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보콘은 녹았지만 잊을 수 없는 맛

부모 만류 불구 사회복지과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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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cyclone222)등록 2003.12.31 20:00
성남시사회복지단체협의회 김옥규 회장이 사회복지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다. 남동생이 세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렸기 때문에 관심이 자연스레 그쪽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학도 사회복지학과에 입학을 했으며, 현재는 평택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1976년 대학시절에 많은 학과 동기들이 전공과는 무관하게 다른 곳으로 많이 진출했으며, 졸업 후 다른 곳으로부터 많은 유혹이 있었다고 김회장은 그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나 김회장은 그의 뜻을 굽히지 않고 1980년 장애인 복지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몇 곳을 거쳐 8년 후에는 엘림 경로원에서 총무 생활을 했다. 그 곳에서 김회장은 잊지 못할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 날은 8월 중순이었다. 한 노인이 뙤약볕이 내리쬐는 버스정류장에서 경로원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자신에게 줄려고 부라보콘을 들고 왔다. 그를 잘 돌봐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표시였다. 비록 부라보콘은 녹아 있었지만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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