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우리는 두렵지 않다"

취업률 100% 성남기능대학, 다기능기술자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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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아(dingah)등록 2004.01.02 15:15

성남 산성동에 위치한 성남기능대학 정문 ⓒ 송정아

요즘 청년실업률이 8%대에 이르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졸, 석.박사 출신의 고학력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학교 간판을 따지던 과거와 달리 내실이 튼튼한 전문대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 산성동에 위치하고 있는 ‘성남기능대학’은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6년째 이어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기능대학은 1998년 노동부가 지원.설립한 대학으로 전문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하며 다기능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기능기술자란 해당 전공분야의 과학적 지식과 기술·기능을 고르게 보유하고 제품의 개발부터 제작에 이르는 전 공정에서 생산성 향상과 기술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 현장의 중간 기술자를 말한다.

최근 들어 기능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 성남기능대학의 경우 지난 10월에 마감된 수시모집에서 예년과 달리 입학포기자가 거의 없었고 작년에 2.5: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는 3.5:1로 높아졌다.

성남기능대학 강구홍 교수는 “곧 있을 정시에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실리를 따져 소신 지원하는 풍토인데다가 근거리 통학을 중시하기 때문에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는 성남기능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남기능대학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취업률. 성남기능대학은 실습수업의 비중이 높고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생산용 최신장비를 구비, 현장위주의 실습이 이뤄지다보니 취업시 적응 기간이 짧고 유리하다. 때문에 구인 요청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2001년도 구인 요청률은 590%에 이르러 졸업생들은 원하는 직장을 골라서 갔을 정도.

또 성남기능대학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립대학이다 보니 타 대학에 비해 학비가 무척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학기당 80만원 정도이며 이외에도 국립대학으로써 다양한 혜택을 받을 기회가 많다.

이외에도 교수 1인당 학생수를 비교했을 때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보다 월등히 높다. 보통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의 경우 학생수와 전임교수의 비율이 평균 35:1인데 비해 성남기능대학의 경우 400:47로 한 교수가 10명 남짓한 학생들을 교육하기 때문에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0월 제34회 국가기술자격 기능장시험에서 최연소, 최고득점의 영예를 얻어 화제가 됐던 김은지(24. INST 기구개발팀)씨도 성남기능대학 출신.

김씨뿐만 아니라 성남기능대학 출신의 재원들이 산업현장 곳곳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서로사랑나누기 '전기 점검 서비스 봉사단'은 성남기능대학 학생들이 연중 운영하고 있는 봉사활동. 2명의 교수와 18명의 자원봉사 학생이 관내 거주하고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50세대를 방문, 노후 및 열악한 전기 시설을 점검함은 물론 수리가 필요한 시설에 대해 무상으로 교체 및 수리해주는 뜻 깊은 행사를 갖았다.

또 성남기능대학 학생회 주관으로 산성축제와 체육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대학생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외형적으로도 새 단장을 한다는 성남기능대학은 21세기 산업을 선도할 기술역군을 키워내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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