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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마이뉴스>에서 야심적으로 기획하는 맘짱 캠페인을 이해 못한다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물론, 요즘에 무슨 '짱'들이 그리도 많이 떠서 이러다 '짱돌'을 맞을지도 모를 상황이라는 것을 개탄하며 그런 짱이 뜨는 사회라면 차라리 마음이 고운 짱을 뽑아보자라는 아름답고 선한 의도로 시작한 것임도 잘 이해한다.
그러나 하고 많은 성형수술과 귀차니즘(?)이라는 이상한 단어까지 등장하며 무슨 일을 하기 귀찮아하고 땀흘려 몸 안의 비계를 날려버리는 일에 거의 노이로제급 거부반응을 보이는 요즘 세상에서 몸짱은 그나마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람을 잡았다라고 봐서 무리가 아니다.
<오마이뉴스> 측에서는 이러다가 강도 얼짱까지 나오는 마당에 너무나 껍데기 외모 위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냐 하는 노파심에서 이런 캠페인을 벌린 모양인데 강도 얼짱은 단지 일회성에 지나지 않을 호기심 어린 또는 장난끼 섞인 스트레스 분출구 정도이지 그이상은 아닐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대상은 아니고 요즘 뜨는 어떤 몸짱 아줌마에 대하여 처음에 가졌던 신선함 그런 맛을 너무나 빨리 잃게 됨으로써 우리가 실행도 하지 않고 그저 눈으로만 즐기는 몸짱 신드롬에 대한 허구를 밝혀 진정으로 우리가 우리 영혼이 또아리를 틀고 사는 내 몸이 건강한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의도로 이글을 쓴다.
몸짱 아줌마는 당신이 인정하든 안하든 결국은 상당히 의도적으로 또 계획적으로 언론을 이용했고 나름대로 성공해서 언론도 타고 거기다 CF 도 찍으며 다이어트에도 성공하고 돈도 버는 꿩먹고 알 먹은 케이스이다. 이것을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행여 그여자에게서 요즘 툭하면 벗어재껴서 누드 사진 찍어대는 여자들에게 식상하듯 TV 를 통해 잘 알려진 사람이 아닌 보통 여자가 그렇게 몸을 가꿨다하니 벌떼처럼 달려가 조회하고 그러다보니 인기가 올라가게 되고 적절한 운동과 식사만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수 있다라고 주장하던 여인이 다이어트식품 광고에 나오는 그런 아이러니칼한 일련의 흐름을 TV를 통해 볼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몸짱이 전부가 아니다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주장이라는 것이다.
몸짱은 몇 달, 또는 몇 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몸뚱아리만 의식해서는 소위 속빈 강정이 될수밖에 없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라는 것이다. 이것 역시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고 사실 나이가 들어도 소위 철이 안드는 한심한 사람도 있어야 제대로 스팩트럼이 갖춰지는 인간사회 아니겠는가. 그러나 소수를 제외하고는 나이값을 하게 된다. 즉, 운동하며 몸이 건강해지면 따라서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소위 외공(外功)을 주로 하던 사람들이 나중에 내공(內功)을 접하면서 그 둘을 하나로 아우를때 그 깊이가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지게 될것이며 나의 강인한 체력과 넓은 마음을 자연스럽게 남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 (利他行) 것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학교를 다닐때도 초등학교때 산수를 배우고 구구단을 배우고 상급학교에 가서 미분 적분을 배우고 확률 통계를 배운다. 그럼에도 살아가는데 산수만 알아도 될 경우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배분을 위해서 그 이상의 수학을 응용할뿐이다.
몸도 마찬가지다. 몸짱이라고 하는 일차적인 목표가 세워지고 이를 위해 매진한다면 내가 정상쯤에 도달했을 무렵에는 나도 모르게 나는 육체적으로 매우 강해져있고 (그래. 몸짱 아줌마을 기억하며 말한다면 군살은 빠지고 힘은 생기고) 정신적으로도 끈기와 아무리 힘들어도 목표를 향해 달릴수 있는 의지력이 어느새 나에게 와서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게 될것이다.
마음짱만을 고집하다보면, 허약한 마음짱이 생길 수 있다. 그런 마음짱은 오래 가지 못하고 몸이 아프고 힘들 때 그 마음이 그 판단이 흐려질 수가 있다. 몸과 마음이 다같이 건강해야 제대로 된 짱이지 절대로 맘짱 따로 몸짱 따로는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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