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중투하 우리가 책임진다

한국군 유일의 공정화물 의장기술 보유한 공군제5전술공수비행단 공정화물의장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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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남(kandori)등록 2004.03.10 10:55
현대전에 있어서 전투에 필요한 인원 및 물자를 신속․정확하게 지원하는 공수임무는 전쟁수행의 필수적인 요소이자 승리의 관건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공중투하 임무는 전시 육상 보급로가 두절되거나 긴급지원을 필요로 할 때 물자 및 장비를 적시에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최고의 전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상식량에서 탄약이나 야포 등에 이르는 중장비를 항공기로부터 투하하는 것은 고도의 화물 의장(艤裝)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제259전술공수지원대대 공정화물의장중대는 규모는 작지만 전 군에서 유일하게 공정화물 의장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정예요원인 ‘화물의장사’들로 구성된 부대이다.

제5전술공수비행단 공정화물의장중대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지난 ’88년 2월 C-130 수송기 도입에 따라 화물의장 전문 부서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공정화물 포장실’로 시작했고, ’91년도에는 16명의 요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전문가로부터 보다 체계적인 화물 의장기술을 습득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공중투하 지원 화물의 물량 증가에 따라 부서의 증편이 요구되면서 지난 ’95년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공정화물의장중대의 역사가 이처럼 짧다보니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인된 공정화물 의장 교육기관 부재로 인해 전문 요원 양성에 애로가 많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제259전술공수지원대대에서는 ’01년부터 공정화물 의장 교육과정 개설을 위해 노력한 결과 ’02년에 인가되어 지난해부터 공정화물 의장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제259전술공수지원대대는 공군 화물의장 전문화 특기교육과정 운영과 더불어, 전군에서 유일한 화물의장 전문화 특기교육기관으로써 전시 공정화물 의장지원 능력 신장을 위해 공군 각 기지 공수취급소 요원의 보수교육 및 타군 수탁교육 과정 등도 담당하고 있다.

한편, 부대는 지속적인 미 병참과정 위탁교육을 통해 전문 의장기술 및 신기술을 습득하고 있으며, 매 2년마다 미국에서 실시하는 국제 공중투하 경연대회(Air Lift Rodeo)에 참가하여 전 세계 화물의장사들과 자웅을 겨루고 있다.

최근에는 전시 한반도 연합공수능력 배양을 위해 지난 2월 11일, 제5전술공수비행단과 경남 밀양시 소재 공중투하 훈련장에서 한․미간 최초로 상대 항공기에 화물을 적재하고 투하하는 한․미 연합 공중투하 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함으로써, 한․미 연합공수능력 배양은 물론 한․미간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였다.

이번 연합 공중투하 훈련은 한․미 양국 화물의장사 상호간 의장기술상의 폭넓은 교류의 기회가 되었으며, 우리 군의 뛰어난 화물의장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한국군의 위상을 위상 및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 공정화물의장중대 감독관인 신재승(47, 기고6기) 원사는 “공정화물의장중대 전 요원들은 전․평시 완벽한 공정화물의장 지원체계를 유지하여 유사시 언제, 어느 곳이라도 성공적인 전술공수 작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또한 “보다 많은 연구와 실전 경험을 통해 완벽한 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가일층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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